[상보]미국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는 10,9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은 2300선에 턱걸이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896.32로 전날보다 63.55 포인트 (0.58%) 하락했다.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폭이 더 커 지수는 2,302.69로 전날보다 14.35 포인트 (0.62%)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82.93으로 전날보다 4.68 포인트 (0.36%) 하락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내, 나이스는 21.67억주, 나스닥은 17.02억주를 기록했다.
시중실세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332%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국제 원유가가 급등,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6달러 선마저 넘어선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세계 원유 수출 5위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실적 개선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각종 예측들도 증시를 짓눌렀다. 은행 업종의 기대이하 실적 발표는 시장을 실망시켰다.
SW바흐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피터 카딜로는 "급등하는 원유가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기업 실적 부진 뉴스와 일부 좋지않은 거시지표도 악재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항공주는 유가급등에 실적악화가 겹쳐 6%나 폭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 컨티넨털 항공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11%나 폭락했다.
반도체는 1.6% 급락했고 네트워크 업종은 1.4% 떨어졌다. 은행주와 증권주는 각각 1% 가량 떨어졌다. 유가상승으로 에너지 업종은 1.8% 올랐고 오일 서비스 업종은 1.6% 상승했다.
대표적 소매 중심의 상업은행인 웰스파고는 1% 이상 하락, 금융주 전체의 하락을 유발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전문가들 예상치에 1센트 모자란 분기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월스파고는 개인 파산이 급증한 것이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신시내티의 피프스 서드 뱅크는 1.3% 하락했고 US뱅콥은 1.8% 떨어졌다.
주택업종은 호악재가 엇갈렸다. MDC 홀딩스는 애널리스트 실적치를 약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홀딩스는 강세를 탔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0.5% 하락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주택건설업체 톨 브라더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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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주택수요 둔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톨 브라더스는 1.7% 하락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메리티지 홈스 콥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한단계 낮췄다. 주가는 4% 급락했다.
가이던트 인수 관련 기업 주가는 엇갈렸다. 이날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가이던트 인수가격을 250억달러에서 27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존슨앤존슨은 인수 가격 242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가디언트는 7% 폭등했다. 그러나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5% 이상 급락했고 존슨앤존슨은 1% 떨어졌다.
이날 맥도널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1센트 많은 48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널드는 12월 동일점포 매출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0.4%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3% 급락한 19달러 선이었다. 그러나 이날 키뱅크는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보유'로 높였다.
농기계와 산업용 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중장비 메이커 카터필러는 1% 뛰었다. 리먼 브러더스 증권사는 기계 업종의 투자의견을 한단계 낮추면서 카터필러도 한등급 강등시켰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카터필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와 이익전망치도 함께 올렸다.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1% 가까이 올랐다. 이날 장마감후 실적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과 세계 최대 컴퓨터 메이커 IBM은 실적 악화 우려로 각각 1%, 0.2% 하락했다. 그러나 역시 실적을 공개하는 야후는 0.5% 올랐다.
엑손 모빌은 유가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 모빌은 1% 오른 61달러 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 배럴당 66달러를 넘어서면서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2월 인도분은 3.7%, 2.39달러 급등한 배럴당 66.3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66달러를 넘어서기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래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으로 석유생산이 4% 가량 감소한 가운데 무장 게릴라들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공급불안감이 확산된데다 이란은 서방국가가 경제 제재하면 유가인상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나라의 전세계 원유 생산 비중은 7.5%이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뉴욕 지역의 1월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 지수가 전월 26.3에서 20.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21를 밑도는 것이다. 은행은 지난해 12월 엠파이어 지수를 28.7에서 26.3으로 수정했다.
지난해 미국의 12월 설비가동률이 2000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발전 등 공공 및 광업 부문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석달째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0.6% 증가하고, 가동률은 80.7%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미국 산업생산의 호조로 미국 달러화는 엔화 및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0.0028달러 하락한 1.2099달러, 엔/달러 환율은 0.580엔 오른 115.545엔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유가 상승 소식에 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전일비 54.48포인트, 0.99% 하락한 5460.16,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48.95포인트, 1.01% 떨어진 4807.1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41.20포인트, 0.72% 하락한 5699.00을 기록했다. 유가에 민감한 화학업종과 항공 서비스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