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혼조
[상보]지난 주말 2003년 이래 3년 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미국 주가가 하루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포드 자동차의 예상 밖 실적 개선(어닝 서프라이스)이 추락하던 미국 주가를 상승세로 돌려 놓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688.77로 전날보다 21.38 포인트 (0.2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48.47로 전날보다 0.77 포인트 (0.03%)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3.82로 전날보다 2.33 포인트 (0.18%) 올랐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내, 나이스는 22.54억주, 나스닥은 19.05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에너지 업종에서 잇달아 공개된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엑슨 모빌은 1.3% 올랐다. 엑슨 모빌은 다음주 월요일, 코노코 필립스는 수요일, 쉐브론은 금요일 호전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급등세를 보이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뱅크어브 아메리카의 기대 이하 실적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거시 경제지표는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실적 공개와 거시지표 발표 때마다 상승 하락을 5차례 이상 반복하던 주가는 잇달은 호재 소식에 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의 상승 에너지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특히 나스닥은 기술주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와 세계 최대 바이오 테크놀로지 회사 암젠에 대한 증권사들의 경고로 장막판까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난 금요일 다우지수가 213포인트나 급락했던 블랙 프라이데이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주식은 1% 가까이 올랐고 은행과 증권사 주식은 1.6% 올랐다. 그러나 주택건설업종은 0.2% 하락했고 소매업종은 0.7% 하락했다.
AG에드워즈는 암젠이 스위스계 로쉐의 미국 시장 진출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암젠은 2%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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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5% 가까이 급등했다. 포드는 한때 8.7% 폭등한 8.59달러를 기록했다. 포드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3만명 감원이라는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포드는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8센트(총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주당 순이익 전망치 1센트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포드는 자동차 렌트 회사인 허츠를 매각, 10억8000만달러를 확보했고 2012년까지 7년 동안 북미지역 공장 14개를 폐쇄하고 직원 3만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감축될 인원은 북미지역 전체 노동력 12만2000명의 20∼25%에 달한다.
포드의 라이벌 제너럴 모터스는 포드 덕에 동반 상승, 8%나 급등했다.
카드회사 아멕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멕스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0.6% 하락했다. 은행측은 4분기 주당 순이익은 93센트(총 37억7000만 달러), 합병 및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94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1.0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BOA는 신용카드 회사 MBNA와의 합병, 개인 파산 증가로 비용이 늘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기설명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은 2%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7일 연속 하락이다. 이로써 인텔은 최근 15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야후는 1.3% 올랐다. 이날 베어스턴스는 야후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베어스턴스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야후 주식 매도 공세가 과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올해 야후의 성장 속도가 완만하겠지만 여전히 인터넷 강자로서의 위치는 누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기대 이하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0.1% 상승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2%(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달에는 0.9%, 10월에는 1.0% 급등했었다.
컨퍼런스보드는 "올 봄까지는 경기가 활기를 띨 것이나, 그 뒤에는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임을 선행지수가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급등세를 타던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8센트(0.6%) 낮은 68.10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 때 69.20달러까지 치솟아 작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천연가스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70.6센트(7.6%) 하락한 BTU 당 8.57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작년 6월8일 이후 8개월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로 미국 원유 재고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유가는 산유국인 이란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 테러 위협도 있었던 지난주 7% 올랐다.
유럽 주요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11.50포인트) 내린 56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4751.99로 0.45%(21.49포인트) 하락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0.01%(0.30포인트) 낮은 5348.7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