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금리급등의 반작용으로 상승 이틀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주 급락 장세에서 벗어난 미국증시는 그러나 에너지를 충분히 갖추지는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주가는 장기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자 역으로 하락폭을 키워갔다.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주택판매 부진 소식은 주택거품 붕괴 및 이에 따른 거시경기 둔화의 압박감을 투자자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상승세로 출발한 주가는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과 금리상승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반전하는등 엎치락뒤치락 끝에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막판 사자가 들어오면서 낙폭은 다우, 나스닥 둘다 많이 줄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709.74로 전날보다 2.48 포인트 (0.0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60.65로 전날보다 4.60 포인트 (0.20%)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은 1,264.68로 전날보다 2.18 포인트 (0.17%) 하락했다.
거래는 급증, 나이스는 26.26억주, 나스닥은 21.91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금리는 5년 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479%로 전날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1년 12월 이래 최고치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 경기가 예상보다 안좋은 것으로 나온데다 채권 발행 물량이 수요보다 월등히 많아지고 있어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입찰에서 충분한 수요가 없었던 것도 금리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했다.
2년만기 재무부채는 연4.4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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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부동산 중개업협회(NAR)는 12월 기존 주택 판매가 5.7% 감소한 660만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689만호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기존주택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주택거품이 빠지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냐 우려했다.
홀랜드 펀드 회장 마이크 홀랜드는 "주가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변수는 채권시장 및 장기금리 상승이었다"며 "부동산 중개업협회의 기존주택판매 실적 공개 이후 금리는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소비와 함께 미국 경제의 양대 기둥 중의 하나인 주택부문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경기후퇴도 조만간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을 엄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가 안정을 유지하고 기업순익도 그런대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투자심리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웨드 부시 모간의 시니어 트레이더 마이클 제임스는 "기업순익 발표 이후 시장 정서는 부정적인 것이 지배적이었다"며 "금요일의 하락에 비해 월, 화요일의 상승은 미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팔자 중심이었다고 전했다.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제록스와 허시(초콜렛)는 각각 1%, 3% 떨어지면서 대형주의 하락을 유발했다.
가이던트 인수에 성공한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주가는 1.9% 하락했다.보스턴 사이언티픽은 존슨앤드존슨을 물리치고 가이던트와 인수합병에 동의했다. 매입금액은 270억 달러다.
가이던트 주가도 2% 가까이 내렸다. 반면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전일 14개월래 최저치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다가 결국 1.4% 떨어진채 마감했다.
브리스톨 마이어는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2.6% 급등했다. 애버스 랩스도 실적 호저느로 5% 이상 급등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캐터필라 주가는 1.2% 올랐다. 캐터필라는 이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 퍼스트콜은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1.1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크레디 스위스는 이보다 높은 1.17달러를 제시했다.
SAP은 9% 이상 폭등했다. 소프트 웨어 주식이 동반 상승, 오라클은 2.5% 올랐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0.5% 상승했다.
세계 최대 치약업체인 콜게이트파몰리브는 4분기 순익이 주당 69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5% 뛰었다.
국제 유가는 미국 북동부의 이상난동 지속 예보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6달러 떨어진 배럴당 6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올해 들어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예상을 웃돌고 SAP,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젠타리아, 휴고 보스 등의 실적도 전망치를 상회했다. 최근 사흘간의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70.60포인트(1.25%) 상승한 5704.40을 기록했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92.79포인트(1.74%) 뛴 5427.09를,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42.68포인트(0.90%) 오른 4791.00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