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끝에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산업지수는 상승 하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매기가 살아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정유사 엑슨모빌과 세계 최대 할인소매 체인점 월마트의 실적 호전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다음날인 화요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일단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지출 관련 지표등 주요 경제지표들도 호재로 작용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899.92로 전날보다 7.29 포인트 (0.07%)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06.78로 전날보다 2.55 포인트 (0.11%) 상승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5.20 으로 전날보다 1.48 포인트(0.12%) 올랐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내 나이스는 22.79억주, 나스닥은 19.02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나타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35%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68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3월 인도분은 0.9%, 59센트 오른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화요일 회의에서 생산쿼터를 감축하지 않고 현재대로 유지할 것이지만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금리인상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 새해들어 최고치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275엔 오른 117.605엔, 달러/유로 환율은 0.0008달러 하락한 1.2086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는데 이어 오는 3월에도 다시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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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유가상승 소식에 오일서비스가 3% 가까이 올랐고 에너지도 2% 이상 상승했다. 주택건축은 1.6% 상승했고 수송업종은 1.1% 올랐다. 그러나 제약은 0.7%, 인터넷은 0.6%, 유틸리티는 0.5% 각각 하락했다.
도이치 뱅크의 미국 주식 수석 오웬 피즈패트릭은 "기업 순익소식이 대체로 증시에 긍정적이었다"며 "특히 엑슨모빌과 월마트의 실적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증시에 긴장감이 돌았다고 밝혔다.
'오늘의 화제주' 엑슨모빌은 3% 가까이 올랐다. 엑슨모빌은 이날 고유가에 힘입어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급증한 107억달러에 달해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1.65달러로 시장 예상치 1.4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997억달러로 19.5% 증가했다.
카메라 및 필름 업체 코닥은 그러나 실적부진으로 2.5% 하락했다. 코닥은 지난해 4분기에 주당 50센트의 손실을 기록,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9센트 적자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매출은 예상보다 1000만달러 많은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닥은 올 한해동안 9억∼11억달러의 적자를 전망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1월 동일 매장 매출이 전월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당초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월마트는 1.3% 올랐다.
제너럴모터스는 자회사 GMAC의 인수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2% 가까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과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손을 잡고 GMAC 지분 51% 인수를 위해 115억∼150억달러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또 와코비아가 콜버그 크라비스 앤 로버츠(KKR)와 함께 GMAC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는 0.1% 하락했다. 와코비아는 0.7% 상승했다.
모간 스탠리는 항공기 리스 부문을 유럽계 사모펀드에 25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간 스탠리는 그러나 0.1% 하락했다. 의류업체 갭은 3.3% 급등했다. 뱅크 어브 아메리카는 갭의 투자등급을 실적 호전을 이유로 상향했다.
제약업종은 약세였다. 셰링 플로우는 2% 이상 떨어졌다. 셰링플로우는 지난 4분기중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순이익규모가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글락소는 2% 가까이 하락했다.
호텔 병원 등지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시스코는 6% 이상 급등했다. 시스코는 월가의 예상치를 깨는 실적을 공개했다.
경제지표는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지출이 0.9% 증가, 당초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개인소득은 0.4% 늘어나 예상과 일치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예상대로 0.1%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하락한 반면 독일 증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7포인트(0.12%) 내린 5779.8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9.81포인트(0.4%) 떨어진 4936.7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12.61포인트(0.22%) 상승한 5660.03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