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동반하락..고용 악재

[뉴욕마감]이틀째 동반하락..고용 악재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2.04 06:37

[상보]미국 주가가 호전된 고용 시장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유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는게 아니라 3월은 물론 5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5월 금리인상 분석을 제기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비제조업 지수, 소비자 지수 등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안좋아 악재로 작용했고 아마존 등의 실적악화도 주가하락을 부채질 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793.62로 전날보다 58.36 포인트 (0.54%) 하락했다. 다우는 이로써 금주 1주간 0.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62.58로 전날보다 18.99 포인트 (0.84%) 하락했다. 나스닥은 주간으로 1.7%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64.03으로 전날보다 6.81 포인트 (0.54%) 떨어졌고 주간으로는 1.3% 하락했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 나스닥 둘다 거래량이 22억주를 넘어섰다.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33%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떨어졌다.

노동부는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0.4% 올라 예상 증가치 0.3%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12월 실업률은 4.7%로 하락해 지난 2001년 7월이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4.9%를 예상했었다. 전달 실업률도 4.9%로 하향수정됐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4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는 그만큼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고 또 더 많은 임금을 줘야 원하는 사람을 쓰게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전날 단위 노동비용 상승에 이어 이날 시간당 평균임금도 예상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와 과다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주가는 단위 노동비용이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로 인플레이션 및 이에 따른 금리 추가 인상 우려로 상승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를 나타냈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근거가 마련된다고 지적했다.

AG에드워즈의 알 골드만 수석 시장전략가는 "고용지표가 증시에 충격을 주었다"며 "현재로선 연준이 3월엔 연방기금금리를 4.75%로, 5월엔 5%까지도 올릴 수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아지는 실업률, 높아지는 근로자 목소리로 임금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연준 존재 이유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수석 이코노미스트 랜 쉐퍼슨은 "고용 통계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며 "2월치도 비슷하게 나온다면 3월28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선 금리인상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업종은 아마존 실적 악화 소식에 2.4% 급락했다. 금 관련 주식은 2.8% 떨어졌고 네트워크는 0.3%, 소매는 1% 떨어졌다. 구글은 이날도 하락, 3.6% 떨어지면서 381달러를 기록했다.

포드 자동차는 1.3% 떨어졌고 제록스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정유주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내, 엑슨모빌은 0.9%, 쉐브론은 1.7% 내렸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최대의 온라인 소매점 아마존은 11% 급락했다.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아마존(AMZN)은 4분기 순이익이 1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해 전 3억467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도 21억4000만~22억9000만달러로 제시해 예상치 22억6000만달러에 못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디오 게임 메이커 일렉트로닉 알트는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주가는 0.8% 하락했다.

미국 3위의 PC 메이커 게이트웨이는 13% 떨어졌다. 게이트웨이의 4분기 순이익도 4센트로 시장 예상치에 1센트 모자랐다. 매출 역시 11억2000만달러에 그쳐 시장 예상치는 물론 회사측이 제사한 전망 범위에도 못미쳤다.

생활가전 업체인 메이택은 3% 가까이 하락했다. 메이택의 지난해 4분기 손실은 75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다섯배 이상 증가했다.

제약회사 머크는 진통제 바이옥스 판결이 2개월 가량 연기됐다는 소식에 1.7% 올랐다.

국제 유가는 사흘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3월 인도분은 69센트 상승한 배럴당 65.37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 동안에는 2.39달러, 3.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사흘간 하락에 따른 반발 매기가 일어나고 이란과 미국과의 긴장감이 지속되었지만 미국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19엔까지 올라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10 엔 오른 118.870엔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068달러 하락한 1.202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실업률이 4년 반만에 가장 낮아 고용시장이 빡빡해진 것으로 나옴에 따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지수는 1월중 56.8을 기록해 전달보다 4.2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 59.5에도 크게 못미쳤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지수는 1월중 9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낮고 당초 시장 예상치 93.1보다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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