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4년연속 흑자"

대한주택보증 "4년연속 흑자"

송복규 기자
2006.02.06 12:10

[머투초대석]박성표사장 "임기내에 자본잠식 벗어나겠다"

외환위기 당시 주택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위기를 맞았던 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회수해야 할 부실채권이 남아 있고 아직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택보증의 다양한 노력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엔 주택전문 보증기관에서 부동산 종합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주택보증은 주력 상품인 분양·하자 보수 보증 외에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등은 이미 선보였고 앞으로는 상업용 건물·SOC 시설 보증, 자산유동화, 신탁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아파트 후분양제와 보증시장 개방화 등으로 전환기를 맞은 대한주택보증의 박성표(54) 사장을 만나 경영목표와 사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4년 연속 대규모 경영 흑자를 기록한 원동력은.

▶지난 99년 정부·금융기관·주택업체들이 공동 출자해 주식회사로 전환한 이후 전 임직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증심사체계를 개선해 보증 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보증사업장의 사후관리 업무에도 힘쓰고 있다. 부실 사업장에 대한 사전경보체계를 구축해 보증 리스크도 최소화했다. 부실 채권을 체계적으로 관리, 회수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회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업무 부문별로 전문가를 양성하고 경영 정보화와 선진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4년 연속 흑자와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공기업으로서 공신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영역 확대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하지만 여전히 3조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안고 있다. 경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은.

▶주식회사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1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회수했다. 지난해 직제개편을 통해 지역별 관리센터 및 특수채권추심팀을 신설하는 등 채권관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매년 외부 전문추심기관에 채권추심을 위임해 채무자의 은닉재산을 발굴하고 있다.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에 대해서는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2조원대 운용자금을 활용해 주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는 사업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임기내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내부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 선분양에 후분양,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와 주택건설업체, 주택금융기관 등 산업주체 역시 이에 맞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치경영, 성장경영, 고객중심경영, 노사화합경영 등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후분양제 등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제변경과 인사이동이 불가피했다. 먼저 기존의 2본부제를 기획본부 영업본부 관리본부 등 3개 본부로 개편하고 리스크관리팀과 조사연구팀을 신설했다. 또 부도사업장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증이행 서비스와 부도업체 채권회수 업무를 위해 관리본부 내에 권역별(서울1·2 중부 영남)로 4개의 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최근 임대아파트 보증상품을 내놨다. 임대아파트 공급업체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은데 사업 추진상 위험은 없나.

▶지난해 12월 민간건설 공공임대아파트 임대보증금 전액에 대한 지급을 책임지는 임대보증금 보증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서민의 주거안정이라는 정부의 정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출시한 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면 임대아파트 공급업체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사업장에 대한 신탁등기 등을 통해 회사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손실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정기간 경과 후 적정한 보증료율을 재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임차인 보호 및 안정적인 보증책임 이행을 위해서는 주택보증이 임대주택을 신탁인수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보증시장 다변화에 대책과 주택보증만의 차별화된 비전은.

▶3~5년 내에 보증보험회사와 손해보험사 은행 등으로 주택분양보증기관이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회사의 미래성장기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신규 보증상품을 개발,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초 도입한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주택 후분양제 시행으로 그 역할과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하도급대금지급 보증도 수익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주택품질보증·주택완공보증·분양주택판매보증 등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창립6주년 기념식에서는 '2012년에는 부동산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더(Service Provider)가 되자'는 내용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상품기획 및 마케팅, 보증이행, 자산운용, 경영인프라 등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신규 분양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주택보증의 올해 경영 목표에도 영향을 미칠텐데.

▶올해는 내수부진에 따른 주택 구매력 감소, 주택관련 세금부담 가중, 미분양주택 증가 등 주택시장의 침체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영여건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당기순이익 3500억원을 올해 경영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성 극대화, 경영·관리시스템 개선, 선진화된 기업문화 구현 등에 힘쓸 방침이다.

회사의 이미지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어려운 경영여건과 주택 의무보증으로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지만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성 높은 신상품 개발은 물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회사를 적극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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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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