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별로 세분화된 상품 개발 차별화 박차
소호대출 시장이 올해 은행간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면서 출혈경쟁, 이른바 레드오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새로운 고객들을 위한 특화 상품 개발 여부에 따라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회복과 함께 기존 소호(SOHO,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안정되기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올들어 소호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은행들이 소호대출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담보인정비율 상향조정, 근저당설정비 면제 등 각종 우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소호대출 시장에서도 출혈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소호대출 시장이 블루오션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한다. 그동안 자영업자 대출이라는 공통된 상품으로 대부분의 소호 고객들을 일률적으로 취급하던 영업전략 하에서는 레드오션일 수 있지만 새로운 고객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개척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은행권의 소호대출 상품은 '고객 세분화에 따른 특화상품 개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다.
기존 전문직대출이 의사,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상품이었다면 최근에는 닥터론(의사), 로이어론(변호사), 팜론(약사) 등 각 업종별로 특화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은행들은 또 자영업자들도 세분화해 음식점, 화장품, 제과점 등 각종 프랜차이즈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특정 업종이 몰려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별 특화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이성제 과장은 "소호대출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새로운 자영업자들을 발굴하느냐에 따라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다"며 "고객, 지역별로 특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연구소 심철웅 연구원은 "소호대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직종별, 틈새시장 유형별로 특화된 개인사업지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그 시장 규모와 리스크를 정확히 분석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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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말 현재 개입사업자에 대한 은행 대출잔액은 모두 90조9755억원으로 3/4분기말에 비해 1조5649억원 늘어났다. 이는 전분기 증가액인 5595억원의 거의 3배 수준이며 2004년 4/4분기에 8580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