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반락-나스닥 강세 유지

[뉴욕마감]다우 반락-나스닥 강세 유지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3.14 06:40

[상보]상승세를 타던 미국 주가가 결국 혼조세로 돌아섰다. 잇달은 기업인수합병(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급등한 유가와 금리인상우려는 악재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76.02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 하락,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는 장중 한때 11,116.68까지 올랐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67.03으로 전날보다 4.99 포인트 (0.22%)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4.13으로 전날보다 2.55 포인트 (0.20%) 상승했다.

거래는 부진, 나스닥은 16.97억주, 나이스는 20.49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미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발표된 대형 기업인수합병(M&A) 소식에 다우와 나스닥은 오전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M&A만 모두 23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이달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가속화 방침이 발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장막판 다시 사자가 형성되면서 약보합선까지 회복했다.

이달 미국 북동부 지역 날씨가 다시 추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3% 급등,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주택건설은 그러나 0.4% 올랐고 네스워크는 1% 뛰었다. 유가 급등으로 오일서비스는 2% 올랐고 에너지 그룹은 2.1%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는 0.5% 내렸다.

라이얀 벡엔코의 제이 서스킨드는 "장초반 몇몇의 인수합병 소식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며 그러나 이어 유가 급등 소식이 전해지고 계속 오르는 채권시장이 관심 대상이 되면서 다우는 하락반전했다고 밝혔다.

금리상승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동시에 주택경기가 가라앉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확산됐다. 10년만기 미재무부 채는 모기기 금리의 기준이 된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 확산으로 20개월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775%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오른채 마감했다. 이는 최근 20개월 사이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결과, 미국 경제가 예상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는 28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기조 강화방침이 천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새로 선보인 미재무부채 30년물이 미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도 금리상승의 촉매제가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자넷 옐렌이 인플레이션 타켓으로 1.5%가 적절하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확산 및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방침이 새삼 부각되게 해 금리상승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4위 신용카드사 캐피털원 파이낸셜은 뉴욕 소재 은행인 노스포크를 14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에 2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캐피털원은 이번 인수로 신용카드사에서 10대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스포크 은행은 15% 폭등했다. 카드사 캐피털원은 7.6% 폭락했다.

이번 주중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골드만 삭스는 0.6% 하락했고 베어 스턴스는 0.8%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는 0.1% 상승했다.

스타 트리뷴 오브 미니애폴리스 등의 신문을 발행하는 맥클래치는 동종 업체인 나이트 리더를 약 65억 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상승세에서 하락 반전, 맥클래치는 2.8%, 나이트 리더는 1.7% 각각 하락 마감했다.

제약회사 왓슨은 동종업체인 앤드럭스를 현금 19억달러(주당 25센트)에 인수키로 했다. 왓슨의 주가는 1.9% 내린 반면 앤드럭스는 9.9% 폭등했다.

뉴욕거래소(NYSE그룹)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런던 증권거래소는 지난주 미 나스닥 시장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유럽증시에서 LSE의 주가는 30% 폭등했고 NYSE의 주가도 9% 폭등했으나 나스닥은 0.6% 하락했다.

애플은 4% 급등했다. 애플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씨티는 인텔 칩을 탑재한 '뉴 파워 맥' 등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실적 호전을 예상했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씽크에쿼티 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리자 7% 폭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북동부 지역의 꽃샘 추위 예보에 3% 급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81달러(3.0%) 오른 배럴 당 61.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이후 1주일 만에 최고치다. 천연가스 4월물 가격은 5.4% 급등한 BTU 당 7.007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푹하던 미국 동북부 지역의 날씨가 이달 중순 이후 다시 추워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이란과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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