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Life] 쌍용車 렉스턴Ⅱ VS 기아車 그랜드 카니발 리무진
국내 레저·스포츠용 다목적 차량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올초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과 레저차량(RV)의 내수 판매는 큰 폭으로 줄었다. 업계는 승용 디젤 차량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며 레저차량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유가격 인상과 7인승 레저차량에 대한 세금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도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한 타계책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각종 고급 편의장치를 부착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 이 차량들은 수입차들이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쌍용車 렉스턴Ⅱ 최첨단 기술 집약
쌍용자동차가 지난 28일 내놓은 신차 렉스턴Ⅱ는 최고급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을 지향하고 있다. '대한민국 1%'라는 광고문구처럼 하이엔드 즉, 최고급, 고성능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디자인은 뉴체어맨의 스타일에 기존 렉스턴의 이미지를 더한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BMW와 아우디 등은 SUV 차량에도 브랜드의 DNA(유전형질)를 알 수 있는 패밀리룩을 접목시키고 있다"며 "쌍용차의 최고급 세단인 체어맨의 디자인을 렉스턴Ⅱ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면부에 크롬도금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풍부한 볼륨감과 이전 렉스턴 모델이 가지고 있던 세련된 디자인이 한데 어울려 한단계 진화한 모습이었다. 실내 공간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최대 7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렉스턴Ⅱ에는 191마력, 최대토크 41kg·m(1600~3000rpm)의 성능을 자랑하는 2700cc XDi270 XVT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연비는 10.7km/ℓ(1등급)이다. 모두 자동변속기(A/T)가 기본 장착됐다. 이 엔진에는 3세대 터보차저 시스템인 XVT(Excellent VGT) 기술이 적용돼 힘있는 가속성을 보인다.

이 엔진은 중·소형 SUV에 적용되고 있는 제2세대 VGT엔진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곡면날개 터빈과 터보차저 적용으로 상용 주행속도 영역에서 최고출력과 토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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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탔을 때 느껴지는 기분은 소형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생각될 만큼 운전하기 쉬운 것이 특징. 저속에서는 핸들링이 매우 편하지만 고속으로 달리게 되면 다시 묵직해 지며 고급차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디젤차지만 소음이 줄었고 각종 첨단기능이 더해져 운전이 즐겁다.
변속기는 E-트로닉 방식의 벤츠 5단 트랜스미션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따라 운전자 의지와 차량 상태에 맞는 변속 패턴을 유지해 준다. 또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해 충격 흡수력을 높였다.
차량자세 제어시스템(ESP)과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은 눈길, 빗길, 급코너링 등에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후방카메라와 지상파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등도 고급차다운 편의사양으로 장착됐다.
판매가격은 2WD와 4WD가 있는 △RX5 모델의 경우 2883만~3383만원이며 △RX7 AWD 모델은 3427만~3601만원, △노블레스 AWD 모델은 3799만~4114만원이다.
◇그랜드 카니발 리무진ㆍ윈스톰.. 고급SUV 표방
기아자동차는 26일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을 기반으로 실내 거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컨버전 밴(Conversion Van) 그랜드 카니발 리무진을 선보였다. 수입 레저차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차량은 기존 차량의 지붕을 절개한 후 295mm를 증대시킨 하이루프를 장착해 실내 거주성을 높였다. 차량 몸체와 일체감을 강조한 사이드 에어댐을 새로 적용해 강인하고 웅장한 외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도 △베이지칼라 고급 천연가죽, △무드 램프, △LED타입의 간접조명, △독서등, △최고급 우드 그레인 등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밖에 △DVD와 VTR을 재생시킬 수 있는 후석 LCD모니터, △센터 콘솔에 위치한 냉온장고 등 리무진 모델에 걸맞는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랜드 카니발 리무진은 수입밴보다 4000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상품성은 대등하다"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수입밴과는 달리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류비도 적게 들고 11인승 승합차로 분류돼 자동차세도 1년에 6만5000원만 납부하면 된다"며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차량가격은 자동변속기를 포함해 GX 리무진이 3900만원, GLX 리무진은 4200만원이다.
한편 GM대우차도 2년 6개월에 거쳐 개발돼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윈스톰이 고급 SUV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 4 기준 가변형 터보차저 (VGT) 디젤엔진을 탑재할 이 차량에는 차체자세 제어장치(ESP)와 5단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돼 차세대 SUV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역시 올 3분기 중 테라칸 후속으로 고급 SUV 모델인 'EN'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급 SUV 차량을 목표로 개발된 EN은 차체가 신형 싼타페보다 크고 렉서스의 RX330과 BMW X5 등 고급 SUV를 목표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