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매각 계획 없다’ 적극 반박

“이랜드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운영상 캐시 플로(현금 흐름) 문제 때문에 인수한 까르푸 점포 11개~12개 정도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까르푸 인수전은 종료됐지만, 그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발원지는 신세계 구학서 사장<사진>이다.
구사장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이마트 산린점 오픈 전날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구사장은 “만약 (이랜드로부터) 매물이 나올 경우 우리 매장과 중복되지 않는 점포에 한해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사장은 또 까르푸 인수전 당시 이랜드가 신세계 측에 공동 인수를 제안했지만, 신세계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사장은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당일 오전 박성수 이랜드 회장이 구사장에게 직접 인수관련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인수한 까르푸 점포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신세계에 까르푸를 공동 인수하자고 제안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또 “까르푸 운영자금 부족 주장은 이랜드를 흔들기 위한 음해에 불과하다”며 “계약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사장은 ‘까르푸가 경쟁사인 롯데쇼핑에 넘어가지 않아 좋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롯데쇼핑이 아직 3조원이 넘는 실탄을 갖고 있다는 건 우리로서는 부담이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까르푸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을 당시 신세계는 1조3000억원~1조4000억원 정도를 써 냈다고 구사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