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볼보, 숨겨놓은 진가를 발견하다

[시승기]볼보, 숨겨놓은 진가를 발견하다

김용관 기자
2006.08.18 13:20

[Car Life]볼보 V50 2.4i

볼보의 스포츠 에스테이트 'V50 2.4i'는 묵은 김치같은 느낌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에 빠져드는 묵은 김치처럼 첫모습은 그저 그렇지만 타면 탈수록 그 진가에 놀라게 된다.

왜건 만들기에 강점을 가진 볼보가 내놓은 V50은 컴팩트 세단인 S40 차종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덕분에 세단의 편리함과 왜건의 기능성을 충실히 반영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몸을 맡겼다. 실내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단순화시킨 느낌이 물씬 풍긴다. 티타늄으로 만든 센터페시아 패널은 깔끔하고 심플하다.

대시보드는 각종 스위치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꾸며졌다. 사람의 형상을 한 공조시스템 역시 반갑다.

가죽시트는 몸에 착 달라붙는다. 장시간 운전에도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락하다.

V50은 직렬 5기통 2435cc 엔진에 기어트로닉 자동 5단 변속기를 맞물렸다. 5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6000rpm)과 최대 토크 23.5Kg·m(4400rpm)를 낸다.

시동을 걸었다. 시속 100km까지는 제원표상 9초에 불과하지만 실제 느낌은 상당히 더딘 편이다.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엔진 사운드가 제법 들려온다. 차체가 다소 무겁다는 느낌. 하지만 일단 시속 100km를 넘기자 강한 펀치력을 자랑하며 엔진 사운드도 잦아든다.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으면서 토크를 살리자 시속 180km까지 무리없이 달린다. 이후 시속 160km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고속도로를 달려나간다.

왠만한 세단은 볼보의 왜건에 추월당하며 한참 뒤쳐진다. 대단한 지구력이다. 강성이 높은 하체와 딱딱한 서스펜션이 이같은 힘의 원천인 듯 싶다. 덕분에 코너링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V50 역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S80에 버금가는 안전장비로 무장했다. 경추보호시스템(WHIPS), 측면충돌보호시스템(SIPS), 사이드 및 커튼식 에어백 등 볼보 고유의 안전장비는 물론 전자식 주행안정장치 STC(Stability and Traction Control) 또한 챙겼다.

트렁크 공간은 리어 시트를 접었을 경우 1307리터에 달한다. 한 가족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널찍한 공간을 자랑한다.

성능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은 관심 리스트에 올려놔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가격은 3744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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