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원 들고 상경..5000억대 외식업 일궈

200원 들고 상경..5000억대 외식업 일궈

최정호 기자
2006.08.28 12:14

[당당한 부자]그들의 자녀 교육<6-2> 김순진 회장은

김순진 놀부 회장은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한다. 가진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살고 있는 집은 회사를 위해 담보로 내놨고 차 역시 회사에서 빌려 탈 뿐이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 사람이 많다. 그와 생계를 같이 하는 놀부 식구들도 그렇고 박사학위 취득 소식을 먼저 알고 화환을 보내준 사람들도 그를 부자로 만들었다.

죽기 한달 전에도 아들의 인맥을 넓혀주기 위해 잭웰치 회장에게 달려갔다는 고 이병철 회장의 일화를 맘에 품고 있는 것도 김 회장이 왜 스스로 행복한 인맥 부자인지 말해준다. 하나뿐인 딸에게도 물려줄 것은 돈도, 회사도 아니라 뒤늦게 공부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음으로써 만든 명예 뿐이란다.

김 회장의 이름은 전국 곳곳에 있는 놀부 식당에서만 볼 수 있는게 아니다. 대학 강의실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김 회장은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는 순천향대학교에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했고 학교는 인문사회대학 1층 강당을 '놀부 김순진 강당'으로 이름 붙였다.

숙명여대도 사회교육관 세미나실을 '놀부 김순진 강의실'로 부른다. 그가 기증한 학교발전기금 때문만은 아니다. 학교 사회교육관 자문위원으로 일하며 후배들의 창업 멘토로서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됐기 때문이다.

올 5월에는 월 매출 1%를 여성재단에 기부하는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게' 캠페인도 시작했다. 스스로 어렵게 성공을 일군 여성 경영자이기에 자신의 경험을 보다 많은 딸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 또 남원 흥부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우리 농산물 아끼기에도 열심이다.

"부모가 쌓은 인덕은 자식을 올바른 길로 가게하는 힘"이라는 그의 신념과 행동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훌륭한 상속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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