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조직수 줄이고 한국인 임원 점차 늘리기로, 점포수 매년 10%씩 늘리기로
SC제일은행이 지나치게 많았던 본점 조직수를 축소하고 한국인 임원수를 늘리는 등 '토착화 경영'을 강화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사는 지난 26일 은행 본점조직 축소, 영업인력 확충, 영업점포 확대, 임원 축소 및 국내 임원비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개선안에 합의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 4월 경영진에 토착경영을 요구했고 이에 사측은 각 사안별로 노조측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의견을 조율해왔다.
노사는 우선 196개에 이르는 본점조직을 올해말까지 120개 이하로 줄인다. 내년 이후에도 실정에 맞게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본부조직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중복 업무가 많아지고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져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노조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초기에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글로벌 영업 방식이 적용되면서 본부 조직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이를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리 현실에 맞게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또 한국인 임원수도 점차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2008년까지 한국인 임원수를 10명, 2010년까지 5명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영업조직은 더욱 확대한다. 영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 확충을 위해 내년에 250명 이상, 이후 4년간 매년 200명이상씩 신규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점포수도 앞으로 3년간 전년대비 매년 10%씩 늘려가기로 했다. 현재 SC제일은행의 점포수는 400개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가 상당히 반영이 된 결론"이라며 "합의가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도출돼 앞으로 영업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