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나란히 41%감소…순위 8위·11위서 16위·22위로
올들어LG필립스LCD(10,860원 ▼320 -2.86%)와LG전자(108,300원 ▼500 -0.46%)의 시가총액이 반토막나면서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1월2일 시가총액 8위의 순위로 포문을 연 LPL은 어느새 16위로 추락했고, 11위로 한해를 시작한 LG전자는 22위까지 추락했다. 12일 현재 연초 순위의 두배만큼 순위가 떨어진 셈이다. 공교롭게도 양사 모두 올들어 시가총액이 41%줄었다.
올해 4만2900원으로 출발한 LPL주가는 지난 2004년 상장 후 역사상 최저치인 2만4950원까지 떨어졌고, 9만100원으로 문을 연 LG전자 주가 역시 5만원선을 위협받는 수준이다.
12일 거래에서 LPL은 4.26%하락한 2만5850원, LG전자가 0.19%내려간 5만2000원에 마감했다.
LPL의 경우 LCD업황이 워낙 안좋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LCD 가격담합 혐의까지 불거져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밸류에이션(주가가치), 모멘텀 모두 불안해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 모니터 패널 가격 약세 반전 △ 대만업체의 물량추월 △ 내년 상반기 LCD 비수기 △한미일 공정위 가격담합 공동조사 등 LCD관련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업종의 가격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 LCD TV와 PDP TV시장은 전년대비 각각 51.0%, 38.5% 성장하겠지만, 수요증가 대비 공급증가폭이 2006년보다 높아지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LCD 패널 판매단가 하락을 고려하면 LPL의 내년 상반기는 예상보다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싸지 않은 만큼 긍정적 관점으로의 전환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LCD와 쌍벽을 이루는 PDP업종이 부진한데다가 LPL의 지분법 평가손실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전자 PDP부문의 출하량이 3분기에 비해 3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핸드셋과 가전 부문도 원화강세 등으로 인한 원재료비 상승, 광고비 부담 증가로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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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전자 핸드셋 부문의 경우,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으나 지난해처럼 4분기 성수기 효과는 전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LPL의 단기급락을 고려할때 저가매수 기회가 아닐까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LPL이 역사적 저점에 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내년 하반기를 본다면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 대형운용사 펀드매니저도 일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윈도우 드레싱 차원에서 LPL을 대량 매도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수급개선을 고려할때 장기적으로는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