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시아 전략회의 주재, 동남아 지역본사 설립키로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중국 칭다오(청도)에서 '롯데 아시아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영에 본격 나섰다.
이번 회의는 식품 부문의 아시아 지역 판매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롯데제과를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8개국 40여명의 법인 대표 및 책임자들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 판매활성화 방안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본사 설립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 부회장은 해외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첫번째 전략회의를 주도하며 아시아 식품 시장의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시장 공략 방안을 찾는 데 무게를 뒀다.
신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제과 사업의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동남아시아 각 지역에 진출해 있는 제과 법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유기적으로 유도할 '동남아시아 지역본사'를 올해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지역본사는 향후 마케팅과 시스템 통합작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향후 식품 부문의 해외 지주회사 모델을 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판단한 뒤 다각도로 판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동남아 지역본사를 중심으로 식품부문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재계 회의에 참석하고 9월에는 서울 ABC(아시아경영자협의회)포럼에서 각국 CEO들과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토론을 벌이는 등 롯데 후계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월초에는 모스크바에서 현지 롯데백화점 건설 업무 보고를 받는가 하면 10월 중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들러 식품 계열사 공장을 방문하며 계열사들의 글로벌 현장을 꼼꼼히 챙기기도 했다. 특히 9월, 노무현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할 때 경제사절단 일행으로 핀란드를 방문해 경제 외교 사절로 활약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신동빈 부회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해외 거점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장경영을 통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