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지수 0.95%하락..실적발표 앞둔 MS,야후 약세
뉴욕 주가 하락의 골이 깊다. 다우지수는 오전 한 때 100포인트 넘게, 나스닥지수는 1%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애플컴퓨터와 IBM의 실적부진으로 촉발된 실적우려의 파장이 길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다른 기술주가 이번 주말 실적 발표하기 전에 '피신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2주간 S&P500의 100개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어떤 종목이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8.37 포인트(0.70%) 하락한 1만2477.1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24 포인트(0.83%) 하락한 2431.07, S&P 500은 7.55 포인트(0.53%) 하락한 1422.9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을 보면, 뉴욕증권거래소가 25억2380만5000주를, 나스닥시장이 19억86만2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날개 꺾인 기술주…하강 또 하강
나스닥지수가 지난 주말엔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또 다시 주저앉았다.
애플컴퓨터, IBM 등 간판 기술주의 실적 부진에 이어 이날 장마감후 발표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 결과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애플컴퓨터는 이날 1.9% 하락했고 IBM은 1% 상승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는 이날 각각 1.3%, 0.8%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 장초반 그나마 선방하던 인텔도 0.1% 하락마감했다. 인텔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칩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5% 하락했다.
아마존은 스타이펠 니콜라우스가 투자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으나 0.2% 하락했다.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삭스 헤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이번주 봇물을 이룰 실적 결과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나스닥지수가 뚜렷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실적 호조, 감원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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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개장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경비절감을 위해 1만명을 감원할 것이란 발표에도 불구하고 1.03% 하락했다.
화이자의 4분기 순익은 94억5000만달러, 주당 1.3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3000만달러, 주당 37센트에 비해 급증했다.
화이자는 올해 1만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최소한 5개 시설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단행, 총 20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화이자는 주요 약품의 특허 만료와 의료보험사들의 약품가 인하, 일반약품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우종목인 보잉은 3.4% 떨어졌다. 와코비아가 민간 항공기 사업 부문의 실적이 정점에 달했다며 보잉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세계 최대 금융회사 씨티그룹은 ABN 암로의 모기지 사업 부문을 3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0.3% 올랐다.
▶유가 하락: 반등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했다. 미국 날씨가 추워져 난방유 수요가 늘더라도 에너지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6센트(1.7%) 내린 51.13달러를 기록했다.
다음날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3월물 유가는 82센트(1.5%) 떨어진 52.58달러를 기록했다.
개장초 북동부 지역 날씨가 추워질 것이라는 예보로 유가가 한때 3%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날씨가 지속적으로 예년 기온을 밑돌 가능성이 낮고 충분한 주간 원유 및 에너지유 재고 전망이 부각돼 유가가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4% 포인트 떨어진 연 4.759%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데 이어 이번 주 발표될 지난 해 12월 경기선행지수도 전달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지난 주 단기간 급등해 수익률이 3개월 최고치로 오른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채권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강세..엔대비 또 4년최고: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또다시 상승, 4년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일본은행이 내달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엔화 약세를 초래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62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의 121.27엔보다 0.35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2953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의 1.2964달러보다 0.11센트 하락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외환전략책임자 마크 챈들러는 "엔은 독립적으로 약세다"며 "일본은행이 내달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