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신, 이지그린텍 경영권 재장악 시도..왜?

최유신, 이지그린텍 경영권 재장악 시도..왜?

전혜영 기자
2007.02.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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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후 20개월만에 시도..현 최대주주와 표대결 가능성도

최유신 전 리타워텍 회장이 차익을 실현하고 떠난 지 20개월 만에이지그린텍의 경영권 탈환을 시도하면서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최유신, "이지그린텍 경영권 다시 한번"=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지그린텍은 전날 다음달 1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유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스팩맨그룹 소속 인사 4명과 스팩맨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컨설러데이티드싸이언스코프 측 인사 1명, 김성우 진차일드브릿지 대표이사 겸 현 최대주주 등을 포함해 총 8명을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또 컨설러데이티드싸이언스코프측 인사 1명은 감사 후보로 추천됐다.

이는 사실상 최씨가 이지그린텍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컨설러데이티드싸이언스코프는 리타워텍의 전 회장이었던 최씨가 회장으로 있는 스펙맨그룹의 자회사다.

컨설러데이티드싸이언스코프와 컨설러데이티드에퀴티즈코프는 이달 초 경영참가 목적으로 이지그린텍 주식 69만7580주(5.02%)를 확보, 증시에서는 이미 최 씨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컨설러데이티드싸이언스코프는 지난 2002년 9월에 이지그린텍(당시 키이엔지니어링)의 대주주로 등극, 증시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005년 6월 주식 일부를 20억원 가까운 차익을 얻고 처분, 5% 이하 주주가 되면서 표면에서 잠수한 바 있다.

또 최씨는 7년 전 리타워텍을 코스닥에 우회상장시키며 100배 가까이 주가를 상승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급락 파문으로 해외 도피를 하기도 했다.

◇현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표대결로 가나=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씨의 복귀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차익을 실현하고 떠났던 회사의 경영권을 다시 잡으려고 시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향후 전망에 대한 뚜렷한 로드맵이 나올 때까지 섣부른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씨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지그린텍의 현 최대주주인 김성우 진차일드브릿지 대표가 최 씨 측과 경영권 양도에 관한 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

이지그린텍 관계자는 "김성우씨가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주총 이전에 양측이 합의를 보지 않는다면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양측의 지분 확보 정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우 씨는 지난달 초 이지그린텍의 전 최대주주인 홍선희 감사로부터 보유주식 123만4192주(8.88%)를 155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1만2550원으로 당시 시세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물섞인 신연료' 사업 향방은=한편 이지그린텍이 국내외 공연대행업, 매니지먼트업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기존에 추진해오던 '신연료' 관련 사업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지그린텍은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공연대행업, 매니지먼트업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3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57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결의했다. ㅣ

이지그린텍은 지난해 7월 벙커C유에 물을 섞어 에너지를 20~30% 절감 시킬 수 있는 신연료 'EP-30'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EP-30'의 수분 함량 및 효율성 문제를 놓고 언론과 공방이 벌어졌으며, 몇 차례 시운전을 통해 효율성을 재검증받기도 했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EP-30'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급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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