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국지주사 출범..中시장 본격 공략

롯데 중국지주사 출범..中시장 본격 공략

상하이(중국)=백진엽 기자
2007.03.19 15:00

중국 식음료 총괄법인 롯데투자유한공사 출범..2016년 매출 1조원 목표

롯데그룹이 중국의 식음료부문 지주회사를 출범,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는 19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호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관계자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유락천 호명천(有樂天 好明天, 롯데가 있어서 즐거운 내일)'이라는 주제로 출범선언, 자선기금 전달, 축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신동빈 부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중국에 개별적으로 진출해 있던 한국과 일본 롯데의 독자 법인들이 '하나의 롯데'로 다시 태어났다"며 "중국인들 생활이 행복해지는 키워드로 롯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는 지난 2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한국롯데)와 일본 롯데가 합작투자한 회사로 중국 내 식음료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식품 자회사들을 통해 중국 내 식품부문에서만 2011년에 매출 4500억원을 달성하고 2016년엔 매출액 1조원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지주사 설립으로 기존에 개별적으로 진출한 한국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일본 롯데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지고 영업과 연구부문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중국)투자회사는 자본금 3000만달러로 일본 롯데가 34%,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33%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신동빈 부회장이 맡게 되며, 자회사로 롯데(중국)식품유한공사, 롯데(청도)식품유한공사, 롯데(상해)식품유한공사, 롯데화방(북경)음료유한공사,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 등을 두게 된다. 지주사인 롯데(중국)투자회사는 자회사 관리, 영업, 연구, 투자 통합 등을 담당하며, 자회사들은 생산법인의 역할을 맡는다.

롯데그룹은 이번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라는 단일 창구를 통해 분산된 투자가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그 투자를 바탕으로 더 많은 지역에 자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또 영업부문에서도 공동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먼저 롯데 브랜드 광고를 탤런트 송승헌을 모델로 계약해 '유락천 호명천'이라는 주제로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티저 광고를 3월 말까지 하고 메인광고는 올해 4월과 9월 그리고 2008년 1월에 TV에 방영한다는 일정이다.

인력 현지화 방안으로 중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동시에 한국 문화에 익숙한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롯데 신입공채 1기 27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인력들은 롯데의 기업문화를 체험하고 중국에서 맡게 될 사업모델에 대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국내 각 계열사에서 일반 직원들과 근무하며 교육받은 후 중국으로 파견된다.

그리고 지난해 롯데(상해)식품유한공사에 2500만달러를 투자한 롯데는 올해도 롯데(상해)식품유한공사의 자본금을 7800만달러로 증자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생산거점을 확충해 양쯔강 남쪽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를 교두보로 삼아 식품부분에서 먼저 종합제과회사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빙과 생산거점을 추가하고 껌, 초콜릿, 파이 라인별로 파워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는 자일리톨 껌의 인기덕분에 중국에서 껌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앞으로는 초콜릿 시장 확대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 어린이용 껌과 초콜릿 등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기능성 제품들을 출시해 2016년에 67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음료부분의 전략은 2016년에 매출 3300억원을 달성해 중국 내 메이저 음료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신규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또 생수와 차 분야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M&A를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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