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아우디 RS4
4200cc V8기통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최고출력 420마력,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 4.8초.
짜릿했다. '어어' 하는 사이 속도계 바늘은 시속 200km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질주 본능의 차는 더 달리고 싶다는 듯 으르렁 거렸다.

오랜만에 화끈한 차를 만났다. 아우디의 'RS4'를 시승했다. 아우디의 최강 모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차다. 'RS'는 '레이싱 스포츠(Racing Sport)'를 의미한다.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제작 계열사인 콰트로사가 개발한 차가 RS4다. 외모는 A4와 거의 똑같다. A4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라 외형은 그리 크지 않다. 스포츠카답지 않다. 특별한 구석이 없다.
앞뒤 2개의 RS4 로고, 19인치 타이어휠과 부풀려진 사이드 휀더, 두개의 커다란 머플러 정도에서 이 차의 '포스'를 간신히 읽어낼 수 있을 정도.
지하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자 야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한 배기음이 울려퍼졌다. 이런 배기음은 이상하리만큼 사람을 흥분시킨다. 운전자를 감싸는 카본 패널과 8000rpm, 시속 310km까지 표시된 속도계는 다른 아우디 모델과 다르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6단 수동변속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대부분의 수입차는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돼 수동변속기의 느낌을 맛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변속기어를 1단에 넣고 슬슬 차를 움직이자 제법 '으르렁'거리는 사운드를 내며 흥을 돋웠다.
차량 통행이 많은 시내를 벗어나 고속화 도로에 차를 올리고 변속을 시도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몸이 시트에 파묻히며 '가볍게' 달려나갔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S'(스포츠모드) 버튼을 누르자 가속 페달의 응답성이 예민해지고 배기음도 보다 강렬해졌다. 고성능 엔진답게 2단 내에서 시속 100km를 도달할 정도. 속도가 붙을수록 엔진은 잡동작없이 깔끔하게 상승하는 느낌이다.
RS4에 탑재된 엔진은 4163cc V8 DOHC 직분사 가솔린(FSI)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420마력(7800rpm), 최대토크 43.9kg·m(5500rpm)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리터당 100마력을 달성한 엔진으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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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용영역인 2250~7600rpm 사이에서 엔진 토크의 90%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어 변속없이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다. 고배기량에 수동변속기를 달고 있지만 이 차를 운전하는게 편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아우디의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덕분에 코너길을 돌아나가는 실력도 뛰어났다. 달리기 성능에 걸맞게 브레이킹 능력도 뛰어났다.
처음 이 차를 탈때만 해도 420마력의 엔진과 수동 변속기가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매끄럽게 나오는 출력과 콰트로의 안정성 때문에 예상보다 편했다.
다만 화끈한 성능 못지 않게 기름 소비량도 정말 화끈하다. 연비가 리터당 7.3km에 불과하다. 가격도 1억4550만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로지 성능으로만 말할 뿐이라는 아우디의 자신감일까?
우리나라에서 이런 차를 탈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