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IT 랠리 버금가는 '메탈랠리'(상보)

증시, IT 랠리 버금가는 '메탈랠리'(상보)

배성민, 유일한 기자
2007.04.24 16:09

조선 철강 기계 앞세워 연일 사상최고가

조선의 현대중공업, 철강의 포스코, 기계의 두산중공업 등 굴뚝주, 이른바 메탈주가 연일 급등세다. 생산하는 제품은 무겁기 그지없지만 주가는 매우 가볍게 비상하며 정보기술(IT)주의 공백을 메우고 나아가 코스피지수 사상최고가 경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 99년의 IT랠리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12.36포인트 오른 1556.71로 마감, 1600을 가시권에 두었다. 코스피200지수는 1.40포인트 오른 200.02로 거래를 마치며 이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 17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200대 시대'를 열었다. 기계업종이 4.12% 올랐고 운수장비업종이 3.55%, 철강금속업종이 2.93%나 오르며 랠리를 주도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들은 중국의 초고속 성장이라는 핵심 이슈를 대변하

고 있고 이익성장이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조정은 있겠지만 업황과 이익 변동성이 심한 IT와의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가 40만원에 안착했고 고려아연은 3.2% 오르며 15만원에 다가섰다.

최대 주도주인 현대중공업은 9.6% 급등하며 24만5000원으로 순항했다. 올해 첫 거래에서 12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현대중공업은 넉달이 채 못돼 주가가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18조6200억원대로 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기술주를 앞섰고 이제는 금융주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을 위협하고 있다. 또 범현대가의 맏형격인 현대차가 연일 후퇴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도약은 뚜렷이 대비된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이 9.2%, 한진중공업이 8.9% 급등했다. 기계업종인 두산중공업은 4.3%, 두산인프라코어는 7.5%나 급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부진한 가운데 이들 조선 철강 기계 등이 동반 급등하며 코시피지수를 유례없이 높은 경지로 밀어올리는 상황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최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대형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조선 6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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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철강 조선 기계 화학 등이 주도주 역할을 해나가고 IT주는 소외됐다가 상승세에 일정 정도 힘을 보태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주는 올해와 내년에 호황을 누리면서 큰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주도주의 상승세는 짧아도 1년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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