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저조 채권펀드서 자금이탈 줄이어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초단기 금융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보다 떨어지면서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수탁액 100억원이상 공모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25%. 대우증권의 CMA 연 수익률 4.5%보다 적다. 대부분 CMA 수익률이 연 4.2~4.4%에 달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연 4%이상 고수익을 주기 때문에 채권형펀드의 자금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형펀드는 지난해말부터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 지난해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71%였으나 △3개월 수익률은 0.91% △6개월 평균 수익률 1.78%로 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률을 까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떨어지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에 빠져 올해들어서만 수탁액이 10조원 이상 순감소했다. 반면 CMA 잔액은 4월말 현재 16조2649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에 비해 194%(10조7375억원) 급증했다.
더구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뚫고 있고 하반기에 뚜렷한 경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안전자산인 채권투자 매력이 더욱 떨어져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한 상황이다.
김동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기관의 경우 뭉칫돈을 옮기기 때문에 일부 자금이 채권형펀드에서 CMA로 이동한 것을 두고 추세적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채권투자 매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CMA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자금이동 현상이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윤 한국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정부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분리과세펀드(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면 세제혜택을 주는)를 내놓고 '회사채집중투자'펀드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위험 채권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면 자금이 다시 몰려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