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2000억, 증권사 각각 50억씩..반발 예상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익기금 출연규모가 3750억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거래소가 잉여금을 이용해 2000억원 가량을 출연하고, 증권사가 나머지를 출연토록 하는 방안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증권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증권선물거래소는 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익기금 출연규모를 3750억원으로 대략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사는 공익기금 출연규모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으나, 거래소 상장이 계속 늦춰지자 결국 정부의 요구안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공익기금 출연규모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가 2000억원을 책임지고, 증권사들이 나머지 1750억원을 출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선물거래소가 각 증권사 기획담당임원을 소집하고 출연금 가운데 1750억원을 증권사로부터 갹출키로 했다고 통보했으며,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출연금액은 대략 50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그동안 공익기금 출연규모가 커 반발해 왔는데, 증권사에게 추가금액까지 갹출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증권선물거래소가 정부와 이 같은 합의를 도출한데 대해 배임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향후 상장에 따른 이익만을 강조하며 증권사들에게 출연금 갹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증권사들이 배당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장에만 급급해 주주인 증권사들을 외면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공익기금 출연금액을 받아들이려 한다"며 "게다가 증권사들에게 50억원이란 추가금액까지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