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섹터 ETF, 같은 듯 다른 이유는

같은 섹터 ETF, 같은 듯 다른 이유는

홍혜영 기자
2007.06.12 09:26

반도체 ETF, 수익률·가격 움직임 달라…유동성 공급·지수변경 대응 따라

투자자 A씨는 반도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반도체에 투자해 3개월간 31%의 수익을 냈다. 같은기간 투자자 B씨는 TIGER 반도체에 투자해 32%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섹터 ETF끼리 수익률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반도체는 이날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31.8%의 수익을 냈다. 반면 같은기간 삼성투신운용의 KODEX 반도체의 수익률은 30.8%로 TIGER ETF보다 1%포인트 낮았다.

거래가격의 움직임도 다르다. 반도체 섹터 ETF인 TIGER 반도체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시장가격이 260원(2%) 오른 1만3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펀드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IT섹터 ETF인 KOSEF IT도 이날 0.31% 올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KODEX 반도체는 이날 1.5%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전 하락반전해 -3% 급락했다. 이에 앞서 KODEX 반도체는 지난 7일 11.2% 급등했다 다음날인 8일 -6% 하락 마감했다.

◇ 같은 섹터 ETF, 차이나는 이유는 =이처럼 일부 섹터 ETF의 거래 가격 변동성이 큰 이유는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KODEX 반도체를 운용하는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 부장은 "7일 기관 펀드 자금이 들어와 가격이 급등했다"며 "섹터 ETF는 순자산 규모가 작은 데다 편입 종목이 적어 수익률 변동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섹터 ETF는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실제로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의 이날 기준가는 각각 1만3224원과 1만3355원으로 131원 차이가 난다. 같은 20개 종목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데 기준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수 변경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세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승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주식투자주식운용1팀장은 "TIGER 반도체 ETF의 경우 지난 4월 반도체 섹터지수에서 파이컴이 빠지고 주성엔지니어링이 편입됐을 때 발빠르게 매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IT 섹터 ETF는 업황 개선세에 따라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팀장은 "디램 가격이 반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반도체 섹터 ETF도 이달들어 코스피지수 대비 9% 초과수익을 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배 부장은 "반도체 섹터 ETF는 다른 섹터 ETF들보다 수익률 변동성이 커 보다 고수익을 노린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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