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펀드, 年수익률 3%대로 곤두박질

채권펀드, 年수익률 3%대로 곤두박질

전병윤 기자
2007.06.14 14:32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콜 인상 가능성 높아 채권투자 위축"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경기회복과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 3%대로 추락했다. 경기가 살아나면 안전자산인 채권투자 매력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친다.

통화당국의 돈줄을 죄는 긴축정책(콜금리 인상 등)도 채권형펀드 수익률을 감소시키는 원인. 긴축정책은 금융기관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채권발행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을 빚고, 이는 곧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부추긴다.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수탁액 100억원 이상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93%로 4%대를 밑도는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58%(연 환산 3.16%)에 불과할만큼 최근 수익률이 더욱 악화됐다. 최근 한국은행이 조만간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탓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개월전보다 0.47%포인트 올랐기 때문.

지난해 채권형펀드는 1년 평균 수익률 4.7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말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정책이 잇따르자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연 4.2~4.5%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채권형펀드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채권형펀드는 CMA의 인기와 수익률 악화 등 '외우내환'으로 수탁액이 지난해말 대비 3조2580억원 감소하는 등 자금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긴축정책 의지를 꾸준히 내비치면서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회복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콜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마저 나와 채권투자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한은이 오는 8월경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만큼 향후 채권시장 전망도 밝지 못해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채권펀드 매니저들도 운용에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지난해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만기까지 보유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6개월짜리 단기 채권펀드를 많이 내놓았다"면서 "하지만 다음달 만기가 다가오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환매된 자금을 어떤식으로 다시 붙잡아야 할 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콜금리 인상 후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재영 CJ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콜금리를 올리면 불확식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수 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많이 올라 하반기엔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경우 채권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어 수익률이 다소 호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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