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李-朴 대리전, 정치이슈 따라 '반전'

증시 李-朴 대리전, 정치이슈 따라 '반전'

이규창 기자
2007.06.20 17:57

'대운하' 자료조작 논란속 '이명박 수혜주'↑

증시에서 벌어지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수혜주 대리전'이 정치 이슈의 변화에 따라 반전되는 양상이다.

최근까지 박근혜 전 대표는 BBK 등 검증 논란을 주도하며 지지율 1위인 이 전 시장과 격차를 줄여나가는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EG(6,190원 ▼120 -1.9%)의 주가도 수직 상승해 6일만에 두 배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시장의 핵심공약인 '대운하 사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정부 보고서에 대한 위조논란이 정치계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최근 주춤했던 '이명박 수혜주'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이명박 전 시장의 사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아트라스BX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특수건설(7,180원 ▼160 -2.18%)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특수건설은 지하전문 건설업체로 수중공사 면허를 보유한삼호개발(4,150원 ▲125 +3.11%)과 함께 '대운하 수혜주'로 꼽힌다. 삼호개발 역시 전날 종가보다 950원(11.05%) 상승한 9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지율 조사에서 대선 승리가 유력한 두 후보의 한나라당 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증시의 '수혜주 대리전'도 나날이 가열되고 있다. 지지율 변화 추이나 새로운 정치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관련주들이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없는 정치 관련 수혜주의 움직임에 동조해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정치 이슈로 관심을 모은 회사들의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2배에서 6배까지 올라 급등에 따른 부담도 큰 상태다.

박지만씨가 46% 지분을 보유한 EG는 3월부터 바나듐 등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돼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가 상승폭이 과하다는 평가다. 20일 EG는 최근 주가급등에 대해 "이유없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13.2%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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