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 SK에너지 분할비율따라 기초자산 평가
SK가 지주회사 전환 상장을 앞두고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SK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은 앞으로 기초자산을 SK㈜와 SK에너지㈜ 둘로 나뉘어 평가받게 된다. 분할 상장되는 다음달 25일부터 분할 상장된 비율대로 기초자산 주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주사 전환에 따라 ELS 기초자산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하나은행이 상장폐지돼 하나은행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은 모두 조기종료됐다.
28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SK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액 규모는 공모와 사모를 합쳐 3891억원으로 공모 19개, 사모 2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모 ELS는 대부분 운용사를 거쳐 주가연계펀드(ELF)로 판매된다.
공모 ELS 19개 중 대우증권이 발행한 상품이 5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3개 씩이다. 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2개씩, 현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각각 1개 상품을 발행했다.

대우 신영 미래에셋 삼성 우리투자 등 대다수 발행 증권사는 순자산 분할비율에 맞춰 기초자산 주가를 계산, 적용한다고 밝혔다. 분할 상장 이후 기초자산 주가를 SK㈜ X 0.29 + SK에너지㈜ X 0.71로 계산하는 셈이다. 거래정지 기간인 이날부터 7월 24일까지는 SK를 편입한 모든 ELS의 평가가 중단된다.
다만 최초 기준가격은 기존 SK 주가로 한다. 조기상환일 주가만 분할된 주가로 계산하고 조기상환의 기준이 되는 주가는 변경이 없는 셈이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운용본부 차장은 "SK가 분할상장한 뒤 가격이 더 높에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더 유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재상장 된 뒤 주가가 기존 SK 주가보다 낮게 거래될 경우 기준가격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민 신영증권 SP팀 과장은 "기존 SK 주가 수준으로 상장될 가능성이 크지만 재상장시 급격히 할인돼 거래될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상장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50~200%로 정해져 있다.
김 과장은 "SK㈜와 SK에너지㈜ 주가를 분할비율대로 계산한 결과가 기존 SK 주가보다 현저히 낮을 경우 증권사들은 ELS 기준가격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