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대표 "헤지펀드·PEF 투자 검토"

KIC대표 "헤지펀드·PEF 투자 검토"

이상배 기자
2007.07.02 15:57

운용자산 확대위해 새로운 투자기회 준비를

홍석주 한국투자공사(KIC) 대표이사는 2일 "헤지펀드,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상품(Commodity) 등 비전통적 투자대상의 효익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들에 대한 투자 검토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KIC 출범 2주년 기념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앞으로 있을 대체투자(AI)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투자개발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010년까지 운용자산 규모를 현재의 2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면서 "운용자산을 추가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미리 새로운 투자기회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운용팀을 주식팀과 채권팀으로 분리하는 등 투자운용본부 조직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의 주식 및 채권시장은 고유가와 글로벌 불균형(Global Imbalance) 등에도 불구하고 사상 유례없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에도 이러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고 했다. 각국 금리의 상승추세 반전과 미국의 주택건설 경기 둔화 등이 잠재적 불안요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홍 대표는 "각국의 국부투자기관들은 선진국 국채 투자 위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 높은 신흥시장과 비유동성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외환보유고 관리와는 다른 투자전략을 채택,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KIC처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KIC는 아직 창업 초기단계로 제반 투자 등 적지 않은 창업비용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내년에는 반드시 적자경영에서 탈피해 흑자로 전환하고 2010년까지는 누적적자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핵심·비전문 업무는 과감히 아웃소싱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효율 및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을 있어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홍 대표는 "과거에는 국가나 민족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무력 수단이 동원됐지만 오늘날에는 투자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부동산, 자원에 대한 투자가 전쟁을 대신하고 있고 자금력과 운용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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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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