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00시대, '큰 손'이 온다]김창현 군인공제회 금융사업본부장
김창현 군인공제회 금융사업본부장(사진)은 최근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해외시장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의 진앙지격인 미국 월가를 배우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 곳에서 사모펀드의 대표주자인 블랙스톤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등 이름만 들어도 위력을 느낄 만한 투자자들을 만나고 왔다.
"국내에서 투자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봐야죠"
각종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F) 등 한 발짝 앞선 공격적인 투자로 23년간 연속 흑자경영을 해 온 군인공제회. 한국캐피탈·금호타이어·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규모 인수합병(M&A)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찌감치 M&A계의 '큰 손으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수백억원의 수익을 안겨준 해태제과·진로·성동조선해양 M&A의 경우 김 본부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사례다.
김 본부장은 경리병과 중령 출신. 지금까지 17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면서 미국 MBA출신 전문가 뺨치는 투자고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군인공제회 운용자산 7조3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굴리고 있는 그는 이미 다음 타깃으로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대상은 군인공제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가장 안정적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채권투자 규모는 현재 1462억원으로 현재 그가 굴리는 돈의 6.2%에 불과하다. 대신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이어 헤지펀드·대체에너지·바이오 등 첨단투자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들에게 7%수익을 돌려줘야합니다. 채권투자만으로는 적자도 면할 수 없죠. 주식의 경우 현재 전체 7.4%에 달하는 비중을 20%까지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주식, 해외채권도 눈여겨보고 있죠"
김 본부장이 최초로 SOC투자를 추진할 당시 반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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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SOC투자 금액은 500억원이었습니다. 당시 실무를 맡았는데, 생소한 개념의 SOC투자가 안정성이 확보된 투자대상이라는 점을 설득시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죠"
결과는 좋았다. 국내 인프라의 경우 MKIF(맥쿼리한국인프라스트럭쳐펀드)에 2003년 6월 2000억원을 투자, 4년만에 1335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렸다. 수익률로는 무려 67%에 달한다.
해외시장의 경우 지난 6월 첫 삽을 뜬 상태. 맥쿼리의 간접자본 분산투자펀드(MDIF)를 통해 영국 상하수도 관련 SOC업체인 테임즈워터사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