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證, 외국계 최초로 국내서 ELW 발행

맥쿼리證, 외국계 최초로 국내서 ELW 발행

전병윤 기자
2007.07.10 13:29

맥쿼리증권이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한다.

맥쿼리증권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ELW 4개 종목을 상장하고 이 종목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이 발행해 11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ELW는 '맥쿼리 7001포스코콜', '맥쿼리 7002하이닉스콜', '맥쿼리 7003코스피200콜', '맥쿼리 7004코스피200풋'으로 각각 2개의 개별종목과 주가지수연계 종목이며 발행 총액은 203억원어치다.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증권 주식파생그룹 대표는 "2년간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업무 겸영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해 왔다"면서 "자기자본 1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아 장기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 가운데 맥쿼리증권이 처음으로 감독당국으로부터 지난 3월30일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받았다"며 "맥쿼리그룹은 호주 ELW시장에서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할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ELW시장에서도 글로벌 노하우를 토대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강준 맥쿼리증권 대표이사는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W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홍콩 항셍지수와 H Share 지수, 니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W 발행도 검토 중"이라며 "아직 해외 지수 ELW 발행은 법적으로 못하게 돼 있는데 감독당국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향후 3년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현재 30조원에서 50~100조원까지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대표는 국내 ELW시장이 지난 2005년말 70여개 종목이 상장된 후 종목수가 1975개에 이를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 질적 성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LW가 몇몇 상품에 집중돼 있어 범위가 좁아 단기 고성장에 따라 '골은 깊고 폭은 좁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해외지수 등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고 비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 등 구조도 세분화시켜 폭넓게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파생상품 이사는 만기 1개월전 유동성공급(LP)이 제한된 현 제도의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유 이사는 "ELW 만기를 한 달 앞두면 LP공급과 추가발행을 제한해 가격의 왜곡현상이 발행할 우려가 있고 유동성공급이 잘 안돼 투자자의 매매에 불편을 끼친다"면서 이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대표 역시 같은 점을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감독기관이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진입 장벽을 높인 점은 옳다"면서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입과 퇴출을 자유롭게 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초기 시장에선 조직과 시스템을 충분히 갖춘 금융기관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야 한다"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호주계 맥쿼리은행의 국내 증권법인으로 지난해 2월 현지법인을 설립, 현재 13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ELW는 미리 정한 가격을 약속한 시점에 사거나 팔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증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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