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8일 외국인의 순매도가 재개되고 있지만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조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던 외국인의 매도가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5월말 이후 4.2조원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의 주요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은 현재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빠른 상승"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같은 값이면 덜 오른 시장을 사겠다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증시수급의 키가 투신 등 국내 투자자로 넘어온 지 오래여서 외국인 매도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는 이미 마련된 상태로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외국인 매도가 시장 이탈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를 흔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엇박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시장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외국인 매매는 시장의 방향성과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을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라는 3대 수급 주체가 모두 매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하나 이상의 수급 주체가 매도를 해야 한다면 한국 증시를 이탈할 의도도 없고 시장 영향력도 크게 떨어진 외국인이 반대편에 서는 것이 제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