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회사채+계열사출자' 병행

두산,'회사채+계열사출자' 병행

황은재 기자
2007.08.06 07:51

[두산, 49억弗 원화 조달]출자금 자체 조달 어떻게?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와 두산엔진의 미국 잉거솔랜드 보브켓 인수를 위한 자체 재원 조달 방안에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보다는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보브켓 인수를 위한 해외법인 설립 출자금으로 7억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6500억원. 두산엔진의 출자액은 미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발행 가능성을 높게 본다.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손쉬운 방법이며,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측은 오는 10월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금융을 주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올 10월에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대출 상환을 위한 발행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M&A 관련 출자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차환 발행과 함께 M&A에 필요한 자금도 함께 조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한 관계자는 "차환 발행이라고 하지만 돈에 꼬리표가 붙어있지 않는 이상 M&A 자금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6500억원 가량을 모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7억달러 가운데 일부는 회사채 발행, 나머지는 증자를 통해 출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두산중공업, 두산메카텍 등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 돈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증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2일 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두산메카텍의 3년만기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증자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계열사를 통한 증자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두산메카텍의 회사채 발행 추진은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발행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두산그룹 내 계열사를 이용해 증자를 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출자금을 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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