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올리나, 안 올리나

콜금리 올리나, 안 올리나

임대환 기자
2007.08.07 16:57

9일 금통위 앞두고 의견 팽팽...9월 이후 인상론에 무게

‘시장에 넘치는 돈을 흡수할 것인가,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불안요소를 진화할 것인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콜금리를 높여 이를 흡수해야 한다는 ‘콜금리 인상론’과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동결해야 한다는 ‘콜금리 동결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럽게 ‘8월 동결, 9월 이후 인상’이라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인상 vs 동결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다는 자체만으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구나 단순히 유동성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오히려 경기회복 국면을 되돌릴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유동성이 많아져 이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 주택가격을 급등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 금융통화위원들이 이 부분에 눈길을 두고 있다면 콜금리 인상론에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콜금리 동결의 가장 큰 근거가 되고 있지만 지금의 미국 경제 상태는 급격한 침체라기 보다는 연착륙 내지는 조정으로 봐야한다”면서 인상론에 무게를 뒀다.

반면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없다는 점은 콜금리 동결론의 핵심 배경중 하나다.

동결론자들은 여기에 실물경기의 회복속도가 더뎌 금리동결로 속도를 높이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고 더구나 가장 중요한 물가 상승 압력이 구체화됐다는 증거도 없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른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 속도와 맞추지 않으면 환율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콜금리 동결쪽에 무게를 뒀다.

◆8월은 동결, 9월 이후 인상그러나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달은 ‘아니다’라는 견해에 무게가 기운다. 아무래도 연속해서 콜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는 전례가 꺼림칙하다는 의견이 많다.

계속 늘어나는 유동성에 대해 선제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달에는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주는 차원에서 '동결'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완만하게나마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다른 경제정책 수단에 의해서도 유동성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굳이 콜금리가 아니어도 팽창하고 있는 유동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콜금리 인상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번 달은 아니지만 9월 이후 한 번은 꼭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릴 필요성은 있지만 한은의 선례로 봐서는 두 달 정도 간격을 두고 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연속으로 콜금리를 올리기에는 시장에 충격을 줄 우려가 너무 크고 주식시장 불안을 더 가속시킨다는 부담도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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