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보안회사로 '승부수'...안硏 "아직은 논의단계"
안철수연구소(60,900원 ▲1,700 +2.87%)가 계열사인 안랩코코넛과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안랩코코넛은 코스닥 상장법인과의 합병 검토를 위해 등록법인 신청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 코스닥 상장법인은 바로 모회사인 안철수연구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랩코코넛은 지난 99년 안철수연구소와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데이콤 등 3사가 공동투자를 통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보안 관제 서비스 전문업체다.
이후 2005년 안철수연구소가 기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지분 21.8%를 추가 인수하면서 안철수연구소가 65.9%, LG데이콤이 18.9%를 각각 보유한 안철수연구소의 사실상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사명도 기존 '코코넛'에서 안랩코코넛'으로 변경됐다.
이번 안철수연구소의 안랩코코넛 합병 추진은 최근 급변하는 보안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PC보안회사에서 네트워크 보안과 보안 컨설팅 및 관제서비스 영역까지 아우르는 통합보안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하겠다는 것.
가뜩이나 포털 및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의 '무료백신' 여파로 주력시장인 PC보안 시장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즈, IBM 등 시스템 업체들의 잇단 보안시장 진출까지 겹치면서 통합보안 기술력을 갖춘 전문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있다.
안철수연구소가 지난해 일부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1세대 보안벤처 '시큐어소프트'의 기술력과 인력들이 포진돼 있는 유니포인트를 인수, 네트워크 보안시장에 전격 진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안철수연구소가 안랩코코넛와 합병이 성사될 경우, 안철수연구소는 'PC보안-네트워크보안-보안서비스(컨설팅 포함)'를 두루 갖춘 통합보안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된다.
특히 안랩코코넛과는 기존 계열사로서의 느슨한 협력체제가 아닌 흡수합병을 통해 기존 PC 보안 및 네트워크 보안사업에 보다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측은 "현재 안랩코코넛과의 합병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안랩코코넛은 지난해 81억원의 매출에 11억35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2005년에는 81억원 매출에 순익 6억원, 2004년에는 72억원 매출에 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