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 숲 속으로 몸을 던져라. 그러면 반드시 전에 보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유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 명언을 한번씩 떠올리곤 한다. 물론 15년간 자본시장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접고 재작년 9월 와이즈에프엔에 몸담기로 결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와이즈에프엔은 자본시장 종사자들에게 DB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상황이 180도 바뀐 셈이다.
그렇다면 나는 기업이라는 숲 속으로 몸을 던진 뒤 '고객 니즈에 맞는', '고객감동'의 경영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고객감동' 경영을 우리 회사 입장에서 보면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정확한 데이터베이스 제공이다. 하루에도 수 조원 이상 거래되는 주식시장에서 틀린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은 아무 의미도 없다. 둘째,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다.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에게 남보다 한발 앞선 분석과 의사결정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효율적인 분석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본시장의 전문가들이 낭비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은 더이상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새로운 차원'의 고객감동을 위해서는 무엇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째, 수요자를 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우리 자본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방법론 측면에서 많이 뒤쳐져있다. 특히 계량분석이나 금융공학 측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선진국 자본시장에서 이용되는 DB및 분석 솔루션을 우리 현실에 접목해 개발하는 게 필수적이다.
둘째, 기술적 측면에서도 앞서 나아가야 한다. 자본시장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요구는 매우 까다롭기로 소문 나있다.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해야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자들도 신기술을 통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순간만 방심하면 우리 서비스는 더이상 시장에서 찾지 않는 골동품이 될 것이다.
셋째,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기본적 분석 및 투자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히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편리한 서비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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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 분석을 통한 투자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탐낼만한 서비스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같은 역할은 우리 회사와 같은 금융솔루션 회사와 자본시장 종사자들이 함께 노력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주요국의 DB허브를 만드는 것도 절실하다. 현재 우리가 제공하는 글로벌 DB서비스는 전세계 DB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간혹 자료의 부정확성이나 가공데이터 부족이 문제점이 되고 있다.
아시아는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 된 지 오래다. 따라서 아시아 국가의 경제와 산업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무척 중요해졌다. 이를 통해 로컬 회사에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이상 언급한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게 필수적이다. 더 나아가 관련업계의 공동노력과 수요자 및 공급자간 원활한 의사소통, 산업협동, 해외시장으로의 도전정신 등도 이런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요 원동력이라고 본다.
와이즈에프엔 뿐 아니라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가 벨처럼 '늘 다니던 길'에서 벗어나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