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 '900-910원' 다수..."환율하락 내년까지"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인해 과반수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들은 이러한 환율 하락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정부의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한 환율 변동속도 조절 및 안정화 대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매출액 상위 6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환율하락의 영향과 대응과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환율 하락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47%)이 연말까지 하락후 안정화(33%)되거나, 현 수준에서 안정화(20%) 될 것이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나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환율 하락 추세 전망에 비추어 경영전략 수립시 하반기 평균 환율 전망치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환율 전망치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들은 920-930원(29%), 910-920원(26%), 900-910원(18%), 930-940원(14%)순으로 응답했다.
경영활동에의 영향을 보면,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 채산성의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53%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 하락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채산성 유지를 위해서 감내할수 있는 환율 수준으로는 900-910원(2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910-920원(18%), 890-900원(17%), 920-930원(13%)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에 대한 수출가격 조정여력을 물은 설문에 응답기업의 52%가 ‘전가여력 없음’, 36%가 ‘환율하락분의 25%내외 전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수출가격 조정여력이 그리 좋지 않은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며, 결국 기업 수익성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환율 하락에 따라 기업들은 상황주시 및 환 리스크 관리 강화(49%), 생산원가 절감(22%), 경영효율화 등으로 내부 흡수(20%), 수출가격 인상(3%)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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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는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해 변동속도 조절 및 환율 안정화(63%)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자본유출 규제완화, 외환시장 규모 확대 등 시장 자생력 강화에 중점(28%)을 두라는 의견과,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통한 현재수준의 유지 또는 절하(8%) 등의 요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