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철광석 구매 공동협상 나서
한국과 일본의 최대 철강회사인포스코(346,000원 ▲13,500 +4.06%)와 신일본제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으로 철광석 구매 협상에 나선다.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철광석 시장에서의 '구매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달부터 공동으로 내년도 철광석 구매 협상에 나섰다. 이번 공동 협상은 내년 4월까지 실시된다.
양 사는 철광석 수급 상황에 대한 공동 시장조사를 하고 철광석 공급회사와 관련국 정부기관의 승인을 얻어 가격 협상도 함께 한다.
양사가 이처럼 함께 협상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수년새 중국의 철강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철광석 원료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상황에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수요업체들이 공동 협상을 통해 '구매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철광석은 브라질 CVRD와 호주의 리오틴토.BHPB 세 회사가 전세계 생산량의 75%를 장악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세계 3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과 신일철, 포스코의 점유율은 전 세계 생산량의 20%에도 못미친다.
공급 독점력을 쥔 철광석 회사의 뜻에 따라 값이 결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공동 가격협상을 하면 지금보다 협상력을 키울 수 있으리라는 게 포스코와 신일철의 기대다.
특히 이번 철광석 구매 공동협상은 양사의 전략적 제휴의 결과물이다. 앞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신일철 사장은 지난 9일 제주도에서 회동을 갖고 기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격 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일철과의 전략적 관계를 더욱 확대하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미 포스코와 신일철은 지난 2000년부터 자본 및 사업 제휴 관계를 맺어왔고 지난 해에는 반제품 공급과 환경·원자재 관련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신일철이 포스코 주식 5%를, 포스코는 그에 상응하는 신일철 주식을 상호 보유하는 등 백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