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미무라 사장 주말 제주도 회동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구택포스코(346,000원 ▲13,500 +4.06%)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신일철 사장은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만나 전략적 제휴의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사간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된 회의체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2000년 이후 이번이 20번째 회의. 두 CEO는 그동안의 제휴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CEO가 별도의 면담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제휴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스코와 신일철은 지난 2000년부터 자본 및 사업 제휴 관계를 맺어왔고 지난 해에는 반제품 공급과 환경·원자재 관련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신일철이 포스코 주식 5%를, 포스코는 그에 상응하는 신일철 주식을 상호 보유하는 등 백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때마침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자에서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아시아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하고 베트남에서 강판 공동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2009년까지 연간 120만톤 규모의 강판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이 사업과 관련해 신일본제철에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일본제철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사는 태국에 설립한 공동출자회사에서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도 착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신문에서 보도한 것처럼 양사간에 공식적인 제안이 오고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양산간 제휴 관계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실무 차원의 논의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PICK!
포스코와 신일철이 이처럼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려는 단초는 공룡기업으로 성장한 마르셀로 미탈이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일본제철이 포스코, 바오산강철 등 아시아 철강기업과 제휴 강화에 나선 것은 세계 수위의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이 아시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따른 공동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일철은 중국의 바오산강철과도 자동차 강판 부문에서 제휴 확대에 합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