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막판 극적으로 컨소시엄 구성
이 기사는 11월30일(11:4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영국 아비바 컨소시엄이 LIG생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1, 2순위 후보로 유력한 경쟁관계 였던 두 회사는 보험사 인수와 한국시장 진출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수전 막판에 극적으로 손을 잡았다.
LIG생명 매각주관사인 두우컨설팅은 30일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한 5곳에 대한 평가를 마친 후 이 같은 결과를 해당 컨소시엄에 통지했다.
인수대상 지분은 91%, 인수가격은 추후 협상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000억원대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협상 등이 마무리 되면 내년 초 본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경쟁자였던 우리금융과 아비바가 최종인수제안서 직전 컨소시엄을 형성한 것은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1, 2순위 후보들이 손을 잡고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해 놀라웠다"며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독 영업보다는 인수 후 우리금융지주가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영업 창구의 역할을 담당하고 아비바가 선진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구조가 시너지 창출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8월말 한미캐피탈 인수에 이어 잇따라 LIG생명까지 인수함에 따라 지주회사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대형 금융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그룹화 전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셈이다. 우리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이후에 이번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영국 최대 보험사인 아비바 역시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탄탄한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아비바는 싱가포르 등 전세계 영업망에 5만8000여 직원, 3500만 고객을 갖춘 초대형 보험사로 지난해 미국 보험사 아메러스 인수를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아비바는 2010년까지 아태지역에서 최소 연평균 20%의 매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IG생명은 2006년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기준으로 총자산 1조3000억원, 영업수익 5063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한 소형 생명보험사로 지난해 말 기업은행과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차이로 인해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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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이 37.8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합쳐 한꺼번에 지분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분매각 주체로 나선 곳은 LIG홀딩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