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연간 2460억원 매출 감소 전망
2008년 1월 1일부터 이동전화 문자메시지(SMS) 요금이 일제히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인하되면 가입자 1인당 연간 572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면, 이동통신3사는 문자요금 인하로 연간 2460억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25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SMS 요금을 건당 10원씩 내렸을 경우에 사업자별로 연간 최소 400억원에서 16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22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8년만의 SMS 요금인하로 내년 매출이 적어도 1594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규모는 SK텔레콤의 2006년 당기순이익 1조4464억원의 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SMS 매출은 4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SMS 요금인하가 매출감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지만 요금인하에 따른 발송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KTF는 내년 SMS 매출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4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경우, 이번 요금인하로 인한 매출감소액은 46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06년 당기순이익 4117억원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LG텔레콤도 SMS요금이 건당 30원일 때 내년 SMS 매출액이 1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이번 요금인하로 이 가운데 400억원 가량의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텔레콤 입장에선 2006년 순이익 2379억원의 16% 정도가 이번 요금인하로 사라지는 셈이다.
SMS 발송량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통사들은 그동안 SMS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려왔다. 현재 문자메시지 일평균 발송량은 SK텔레콤 약 1억4000만건, KTF 9000만건, LG텔레콤 3700만건에 달한다.
그러나 SMS 요금이 인하되면서 음성통화 매출이 감소할 우려도 없지 않다. 10초당 18원하는 음성통화 대신 건당 20원하는 문자메시지로 대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될 경우, 이통사들은 SMS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음성통화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이통사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지난 10월부터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망내할인제가 도입된데 이어, SMS 요금까지 인하된데 따른 요금절감 효과를 내년부터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