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5조 순매도…선물도 '팔자'
16일 장중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도액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13일 8700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이후 최대규모다. 기관이 4300억원 이상의 매수세로 매물을 받아내고 있지만 외인의 거센매도로 지수는 거침없이 하락, 1710선에 머물러있다.
외인들은 올들어 2일 개장일을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판 금액만 3조5000억원 규모다. 이날은 선물시장에서도 266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업계는 당분간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한 BNP빠리바증권 리서치헤드는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인 주식비중을 줄이는 과정"이라며 "현금 보유비중이 10%를 넘기지 않던 많은 외국계 펀드들도 많게는 20%까지 현금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대표도 "현재로서 주식은 하락압력(downside)이 크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세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미국경기는 이미 '침체'(recession)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과거 침체기에 비해 완만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외인의 매도세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