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통해 인수했다 매각한 지 9개월만에 모회사가 직접 인수 나서
사모 인수·합병(M&A) 펀드를 통해 상장사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했던 골든브릿지그룹(골든브릿지)이 경영권을 매각한 지 9개월여만에 재탈환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든브릿지는 개인투자자 5인으로부터코스프주식 866만6000주(20.4%)를 129억99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코스프의 최대주주는 조명환씨(8.76%)에서 골든브릿지로 변경된다.
골든브릿지는골든브릿지증권(1,056원 ▼96 -8.33%)의 모회사로 이상준 골든브릿지증권 회장이 지분 36% 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표이사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강성두씨가 맡고 있다.
골든브릿지 관계자는 "2006년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는 사모펀드를 통한 것이라 인수 후 우리 임의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며 "당시 주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경영권을 매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코스프가 제대로 된 주인을 못 만나 고전하는 것을 보고 경영진이 인수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이달말경 실사를 거쳐 최종인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의 계열사인 골든브릿지증권은 지난 2006년 사모 M&A펀드인 브릿지사모기업인수1호증권투자회사'(이하 브릿지사모펀드)를 통해 코스프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했었다.
브릿지사모펀드는 이후 곧바로 경영권을 전진바이오팜에 매각했으며, 전진바이오팜은 다시 상장사 M&A로 유명한 '큰손'인 조명환씨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그러나 조씨는 올초 코스프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장악에 실패했다.
골든브릿지 관계자는 "우선은 회사를 정상화하고,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회사를 정상화 시킨 후 재매각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료업체 코스프는 잇단 M&A를 거치면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7억8000만원을 기록,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자본잠식률도 50%를 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