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약점 극복할 묘책 있다"

"후발주자 약점 극복할 묘책 있다"

박영암 기자
2008.03.19 12:20

[인터뷰] 황재훈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파생상품팀 이사

"그동안 제기됐던 ELW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결해 준다면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다."

황재훈(사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파생상품팀 이사는 19일 "한국 ELW 시장의 성장 전망은 매우 양호하다 "며 "씨티그룹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축적한 ELW 노하우를 한국투자자들과 공유한다면 좋은 평판을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22일 외국계로는 두번째로 ELW(주식워런트증권) 발행시장에 뛰어든 씨티그룹의 한국내 ELW 발행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황 이사는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ELW 유동성을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제공해서 승부를 걸 예정이다.

그동안 유동성 공급자(LP)들은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다소 동떨어지게 ELW 호가를 제공해서 개인투자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황 이사는 "씨티그룹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유동성 호가를 고객에게 유리하게 제공해도 상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씨티그룹의 글로벌 리서치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해서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선정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그동안 ELW 발행사들은 기초자산이 추세하락해도 콜ELW를 발행,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또한 단기매매를 부추켰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황 이사는 "ELW발행사가 특정 종목의 향후 전망이 좋다고 공개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향후 주가전망이 좋은 개별 종목들의 콜ELW를 집중 발행, 시장에 씨티그룹의 견해를 간접전달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ELW가격도 고객에게 유리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싼 가격으로 ELW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발행사들이 이론가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ELW를 발행한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황 이사는 "이같은 씨티그룹의 정책이 한국 ELW 시장의 발전과 후발주자인 씨티그룹의 조기 시장진입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정책아래 씨티그룹은 올 연말까지 400개 종목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황 이사는 "평균 만기가 5개월이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100개종목을 상장, 유지하기 위해서는 400개 이상을 추가 발행해야 한다"며 "개별종목과 코스피지수를 각각 6대 4의 비율로 발행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콜ELW 등 10개종목을 발행했다.

황 이사는 또한 "특정 회사만 투자자 교육에 나서고 있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증권선물거래소가 앞으로 추진할 투자자 교육에 씨티그룹도 적극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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