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범석 커(KERR)자산운용 대표
"실패확률도 높지만 성공에 따른 보상은 훨씬 더 큰 만큼 모든 것을 올인해서 승부를 보겠다."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원 부동산 등 실물자산 전문 운용사를 표방한 커(KERR)자산운용(가칭)

김범석 대표(사진)는 14일 "실물자산은 대규모 자금과 장기 투자를 요하지만 성공에 따른 성과물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며 "이들을 사업파트너로 삼기 위해 모든 것을 여기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산운용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본인가 등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6월초 국내최대 규모의 실물자산 운용사를 출범한다. 자본금 200억원중 김 대표가 최대지분인 20.6%를 투자했다. 주요 주주로 대한전선(9.9%) 한신공영(9.9%) 한화증권(5%) 동양종금증권(5%)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5개 저축은행이 5%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운용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한 김 대표가 실물자산 운용사를 설립한 것은 "국내 주식펀드시장은 포화상태라 과거 운용실적이 없는 신설사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국내실물자산시장은 아직 미개척지"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2006년11월 국내 최초로 공모출시한 유전펀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김 대표는 유전펀드 출시 준비로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과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실물자산 운용사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같은 확신은 회사명(KERR)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Energy (에너지) Resorces (자원) Real Estate(부동산)의 첫글자를 따와 회사명을 지었다.
김 대표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대안투자(AI) 비중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사업성 있는 투자안을 제공할 경우 자금유치는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너지 건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주주사들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무난히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렇다고 신설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는다. 설립초기부터 에너지 자원 개발광구에 직접 투자할 의사는 없다. 당분간 에너지 자원 관련 상장기업에 투자하면서 운용경험과 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다음 궁국적으로 에너지와 자원개발에 직접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부동산은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예비인가 승인으로 현재 진행중인 '런던 프로젝트'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며 " '런던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실물자산 전문 운용사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4000억원대 규모의 런던소재 빌딩에 투자하기 위한 사업안 검토가 마무리 됐고 이달말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