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서울 한복판에 연수원 마련

SC제일銀 서울 한복판에 연수원 마련

임동욱 기자
2008.04.23 08:14

SC제일은행이 서울시내 한복판에 연수원을 마련한다. 금융회사 연수원들이 대부분 수도권 등 서울 외곽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서울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위치한 옛 본점 건물(현 제일지점)을 연수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우이동 연수원 건물은 매각해 증권사 신설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35년 완공된 제일지점 건물은 대지 2160.67㎡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철골·철근구조로 돼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된 네오바로크식 건축물로, 서민 금융기관의 특성을 살린 무계단식 정문, 영업장 천장의 꽃문향 석고부조 등으로 신축 당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53년 8월부터 58년 1월까지는 맞은편 한국은행 본점 일부가 6·25전쟁 중에 소실되는 바람에 중앙은행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건축사적 가치를 제외하고 땅값만 따져보면 지난해 ㎡당 공시지가가 3150만원이어서 줄잡아 7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일부 대기업 등에서 매입을 타진했지만 은행 측이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1987년까지 52년간 SC제일은행의 본점이었던 이 건물은 한때 도심 재개발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처했으나 금융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아 89년 5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생명력을 이어갔다.

SC제일은행은 91년 초부터 3년여 개축공사를 한 후 제일지점과 사료전시관, 일반전시실 등으로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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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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