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기생충 통조림' 20일이나 '쉬쉬'

신세계, '기생충 통조림' 20일이나 '쉬쉬'

백진엽 기자
2008.04.28 17:52

같은 종류 제품구입해 간 고객들에게 회수 알리지 않아 도덕성 논란

이마트가 판매한 꽁치 통조림에서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판매원인신세계(321,000원 ▼23,000 -6.69%)가 소비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무려 20일 동안이나 쉬쉬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광주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마트 순천점에서 판매된 ‘이마트 등푸른꽁치’ 통조림에서 길이 2~3cm 정도의 분홍빛 이물질이 발견됐다.

식약청이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생선 내장에 기생하는 ‘구두충’이라는 기생충이었다. 해당 제품은 신진물산이라는 중소기업에서 납품한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다. 유통기한이 2011년 2월4일까지인 ‘이마트 등푸른꽁치’ 통조림으로 같은 날 생산된 통조림은 약 1만8000개로 파악됐다.

식약청은 이 기생충이 무해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들을 통해 전국 이마트 지점에서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자체로부터 연락을 받는 즉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회수가 전국 단위의 리콜이나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매장내에 고지만 했을 뿐 이 제품과 같은 종류의 통조림을 사간 다른 고객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이를 알리지 않았다. 결국 해당 통조림 제품을 구매한 후 다시 이마트를 찾지 않은 소비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이미 제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심지어 광주점 등 일부 점포에서는 매장에 게시했던 해당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방문객들로 인해 떨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기도 했다.

신세계가 언론 등에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이물질이 발견된 지 20일이 지난 28일에서야 이루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거부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식약청의 판단으로 회수조치가 된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로부터 연락을 받는 즉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회수를 하는 것보다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고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최근 식품 이물질 사고가 이어지면서 식품업체나 유통업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데 사후 조치마저 어물쩍 넘기는 식으로 하면 어떻게 하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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