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6일째 매도공세…철강·조선 등 중국관련주 강세 주목
코스피지수가 14일 강보합을 유지하며 3거래일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의 재상승과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래디맥 등의 유동성 위기로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들 유동성 위기에 몰린 모기지 업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는 '다시 한번 믿어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불안감으로 큰 폭의 오름세는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맞대응을 펼치며 강보합을 지키는 수준이다.
이 와중에 철강과 조선 등 중국 관련주가 최근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POSCO(535,000원 ▲29,000 +5.73%)는 지난 주말에 비해 1만6000원 오른 5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인다. 특히 기관들의 입질이 뜨겁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간 107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 창구를 통해 최근 5거래일간 2만800주가 순매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467,500원 ▲15,000 +3.31%)도 전 주말 대비 2.9% 급등한 32만2500원을 기록중이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역시 기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관은 5거래일간 49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33,700원 ▲1,850 +5.81%)도 연일 강세다. 이날 2.9% 상승한 3만9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들이 1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다.
대우조선해양(129,900원 ▼300 -0.23%)도 3.2% 오른 4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철강과 조선이 최근 두두러진 행보를 이어가는 원인으로는 예측가능한 실적과 중국증시의 개선 등 요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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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석현대증권연구위원은 "철강은 원자재 값이 올라도 가격전가력이 비교적 쉽고 조선은 향후 몇년간 안정적 수주가 보장돼 있다"며 "기관들이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불확실한 실적을 보일 전기전자 등에 비해 안정적인 주식으로 여겨 매수에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POSCO의 경우 제품생산을 위해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대부분인 실정에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실적증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도 수주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2년간 실적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예측가능한 주가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기관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실적이 예견되는 전기전자 등 IT기업보다는 그나마 예측가능한 철강과 조선이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예측할 때 매력적이고 싼 주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이야기다.
POSCO는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계절성을 가지는 철강업의 특성상 하반기 이익의 절대규모는 2분기에 비해 낮아겠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7%와 70.5% 증가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4.5%와 51.1%에 비해 뒤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선업에 대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시선이 많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수년간 '먹고살 거리'는 일단 마련해 둔 상황"이라며 "최근 고유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심해유전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해양부문 발주 모멘텀이 커지는 점도 국내 조선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