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동성, 금리인상 불구 증시 선호"

"시중유동성, 금리인상 불구 증시 선호"

박영암 기자
2008.08.08 09:00

동양종금證 "높은 베타와 낮은 일드갭은 자금 이동의 걸림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유동성의 증시 유입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일 25bp 인상에도 명목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당분간 불가피해 주식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내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주식투자수익률의 상대적 하락 등으로 자금이동은 제약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만동양종금증권(7,460원 ▼370 -4.73%)마켓 애널리스트는 8일 <금리 인상 이후 향후 상황에 대한 전망>이란 투자보고서를 통해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상태가 당분간 이어져 시중 유동성의 주식투자 타진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주장했다. 다만 그는 " 일드 갭(Yield gap) 하락과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베타) 등으로 급격한 자금이동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 3년물 국고채와 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수익률은 각각 -0.2%p와 -0.7%p이다. 이번 기준금리상승에도 향후 1~2개월간 소비자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실질금리가 (-) 마이너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황에서 시중 유동성은 은행예금 대신 주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하지만 2005년같은 '대규모 머니 무브(자금이동)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인정한다. 주식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하락해 자금이동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일드 갭(Yield Gap, 주가수익익률에서 10년물 국고채수익률을 차감,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시장의 매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이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한다. 현재 일드 갭은 4.5%p 로 200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하지만 2002년 평균치(6.1%p)보다 낮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현재 4.4%p 수준의 실질 주가수익률도 2002년 평균치(8.4%p)보다 낮아 자금이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한국증시의 변동성(베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한국증시의 평균베타계수는 1.49로 선진시장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약세장에서 고베타 시장이란 한계는 외국인의 자금이탈과 국내 자금의 증시로 이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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