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렇게 빠질게 아닌데…’

포스코 ‘이렇게 빠질게 아닌데…’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9.10 13:56

포스코 주가하락을 바라보는 어느 연구원의 한숨

포스코 주가가 심상치 않다.

9일 433,000원으로 장을 마감한POSCO(349,000원 ▲1,500 +0.43%)는 10일 4.16% 갭 하락하며 출발해 5분만에 413,000원을 찍으며 250일 신저가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2일에 기록한 250일 신고가 765,000원에 비해 4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외국인 지분보유 비율은 44.35%까지 떨어졌고 이날도 모건스탠리, UB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이 250일 신저가를 기록한 상황에 업종 전문가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하락과 저평가된 가격을 펀데멘털에 비해 ‘과도한 하락’으로 본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실제로 각 증권사 연구원들이 7월 이후 내놓은 포스코의 목표가는 63만 원에서 78만 원.

게다가 하나같이 ‘매수’를 외치고 있기에 POSCO의 이같은 하락은 ‘수급 불균형’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철강업종 연구원은 ‘미국 철강업종이 안 좋다는 것은 가격에 바로 반영되고 국내 철강업종이 좋다는 것은 반영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애널리스트들도 상당히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보기에 2008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EPS 예상치는 5만 원 이상이고 PER도 8배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후판과 냉연은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고 열연도 차 공정용은 타이트해 가격을 올리면 올렸지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의 장애인올림픽이 끝나고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이 지나면 밀려있던 공사와 제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10월 이후에는 철강제품의 수급이 더 타이트해지면서 이것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이 주식 수급이 불균형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에 7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며 많은 이익을 챙기게 해준 철강 대장주기 때문에 던질 때도 부담 없이 던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증권사의 철강업종 연구원은 지금의 포스코 주가를 ‘당연히 과도한 하락’이라 잘라 말하며 후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있어도 다른 철강제품의 가격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는 모습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연구원들도 포스코를 비롯, 철강업종의 주가가 분석과는 너무 다르게 이어지자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욕먹고 혼나기 바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오늘 왜 이렇게 하락하느냐’는 질문에 ‘시장이 하락하니까’라고 대답하는 철강업종 연구원의 목소리에서 한숨과 고충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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