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재정부 "아직 안심할 단계 아니다"
정부가 은행권의 '달러 부족' 해소를 위해 외화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외화자금시장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외화유동성 150억달러를 공급키로 한 바 있다. 외화자금시장이란, 달러화 등 외화를 사고파는 외환시장과는 달리 외화를 빌리고 빌려주는 외화대차시장을 말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외화유동성 지원 규모를 기존에 발표한 150억달러에서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외화자금시장 상황을 봐서 추가 지원 여부와 금액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만약 50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공급한다면 총 지원 규모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에 대응, 지난 9월말부터 최근까지 외국환평형기금의 100억달러를 외화자금시장에 투입했다. 또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15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이 공급됐지만, 아직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재정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은행권의 외화자금 사정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달러화(외화유동성) 공급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의 환헤지가 과도하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관련, 최 국장은 "대외불안이 진정세로 간다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환율이 안정될 경우 은행의 외화자금 사정도 개선될 것"으로 밝혔다.
그는 "그동안 환율이 올랐던 것이 이상급등이라고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인식했고, 국제금융시장이 호전되고 국내 수급요인도 많이 개선됐다"며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환헤지 물량도 시장에 영향력이 적도록 정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그동안 환율이 급등한 것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보다 대외요인에 기인한 것이 컸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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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20%대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달은 통관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