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담는다" K운용사, 美우주항공ETF 채비

"스페이스X 담는다" K운용사, 美우주항공ETF 채비

김근희 기자
2026.03.30 04:05

'초대어' 6월 상장 기대속
편입 용이한 상품 잇따라

미국 우주항공 관련 ETF/그래픽=이지혜
미국 우주항공 관련 ETF/그래픽=이지혜

스페이스X가 IPO(기업공개)에 시동을 걸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미국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스페이스X 편입이 용이한 ETF를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거래소로부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의 코드를 부여받았다. 빠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다. 통상 패시브 ETF는 정기 리밸런싱(재조정) 때 종목 편출입 등이 이뤄지지만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기간에 상관없이 종목 편출입과 비중조정 등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우주항공 패시브 ETF보다 빠르게 스페이스X를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빠르면 이번주 혹은 다음주에 IPO 투자설명서를 규제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오는 6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도 미국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상품설계 단계부터 스페이스X의 상장을 감안해 만든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위원회와 협의해 정기 리밸런싱 시기와 상관없이 신규 종목을 최대 25% 담을 수 있는 특례를 만들었다.

지난 27일 기준 'KODEX 미국우주항공'이 담은 종목은 △로켓랩(구성비중 19.04%) △AST스페이스모바일(15.67%) △인튜이티브머신즈(8.02%) △에코스타(7.51%) 등이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삼성자산운용은 지수위원회를 열어 회의 후 스페이스X를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국 우주항공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스페이스X 편입을 고려 중이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 지난 26일 미국에 상장된 ETF인 'RONB'(티커명)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스페이스X 편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RONB는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스페이스X를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투자한다.

이번 편입을 통해 '1Q 미국우주항공테크' 포트폴리오 내 스페이스X 투자비중은 0.2%가 됐다. 이후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해당 주식 또한 편입할 예정이다.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을 각각 운용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편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민간 우주기업들의 성장모멘텀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액티브 ETF라는 상품의 특성상 스페이스X를 가장 빠르게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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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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